‘왕좌 일주일 만에’… 뺑소니·이혼 의혹에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우승자

‘미스 그랜드 USA’ 우승자 자격을 박탈당한 메킬라 리(27).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미국의 미인대회인 ‘미스 그랜드 USA’ 우승자가 과거 뺑소니 사고 의혹과 유부녀라는 사실이 드러나 우승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자격을 박탈당했다.

20일(현지시간) 미 피플지 등에 따르면 미스 그랜드 USA 조직위원회는 지난 19일 성명을 내고 2026년 우승자 메킬라 리(27)의 우승 자격을 취소하고 ‘미스 그랜드 USA’와 관련된 모든 공식 직책에서 해임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번 결정은 미스 그랜드 USA 조직의 계약상 정책에 따라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리는 지난 10일 미스 그랜드 USA 왕좌에 올랐다. 그러나 우승 일주일 만에 과거 이력과 관련한 추문이 확산되면서 왕관을 내려놓게 됐다.

피플지가 법원 기록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리는 2024년 11월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와 관련해 2건의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리와 동승자는 반대편 차선으로 진입했다가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과 충돌했고, 피해 차량 운전자는 사고로 인해 일부 영구적인 장애를 비롯한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해자는 사고 직후 리와 동승자가 구조 요청을 하지 않고 차량 공유 서비스(우버)를 이용해 현장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리는 2024년 11월 24일 체포됐으나 제기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리가 2018년 8월 한 남성과 결혼해 2019년 12월 31일까지 법적으로 혼인 관계를 유지했다는 사실도 문제가 됐다.

해당 대회 규정에는 ‘참가자가 결혼을 했거나 임신 중이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어 참가 자격 기준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피플지는 짚었다.

리는 중국계 및 남아프리카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세 대륙을 오가며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스 그랜드 매사추세츠 2026’과 ‘미스 아시아 USA 2025’ 등에서 왕관을 차지하기도 했다.

미스 그랜드 USA 조직위는 리의 왕좌를 박탈한 뒤 준우승자였던 ‘미스 인디애나’ 출신의 빅토리아 올루와코탄미를 새로운 미스 그랜드 USA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