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만 190억인데”…직원 26명에 ‘아파트 선물’ 임채무, 이번엔 발달장애인에 ‘선행’

임채무.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190억원의 빚을 떠안고 두리랜드를 운영중인 배우 임채무(77)가 발달장애인들을 위해 놀이공원의 문을 열었다. 앞서 임채무는 3년을 근무한 직원 26명에게 아파트를 선물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의 밀착카메라‘에는 발달장애인들이 경기 양주 두리랜드에서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임채무는 최근 우연히 발달장애인들을 만난 뒤 다운복지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달에는 두리랜드와 다운복지관의 협약과 함께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임채무는 “만나기 전까지는 다운증후군과 자폐를 구분하지 못했다”며 “직접 만나보니 훨씬 순진하고 천진난만하더라. 편견을 가지고 바라봤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에게도 웃음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임채무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두리랜드는 임채무가 1989년 사비를 들여 경기 양주에 만든 어린이 테마파크다. 개장 초기 1인당 입장료 2000원을 받았지만, 아이 2명을 데리고 온 젊은 부부가 4인 입장료 8000원이 없어 발길을 돌리려던 모습을 본 뒤 오랜 기간 무료 개방을 이어왔다.

직원들에게 ‘통큰’ 아파트를 선물한 일화도 화제가 됐다.

임채무는 “직원들이 3년만 근무하면 아파트를 사주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직원 26명에게 18평형 아파트를 선물한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받은 아파트에서 현재까지 생활하고 있는 직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30년 넘게 두리랜드를 운영하면서 빚도 크게 늘었다. 그는 여러 방송에서 두리랜드 운영으로 누적 채무가 약 190억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매달 대출이자만 약 8000만원, 전기요금은 3000만원가량 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거액의 빚에도 두리랜드 운영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이걸 돈 벌려고 하겠나. 두리랜드에 오는 모든 사람이 그저 즐거웠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1949년생인 임채무는 1973년 MBC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한지붕 세가족’, ‘전원일기’, ‘압구정 백야’, ‘빛나라 은수’ 등 작품에 출연하며 사랑을 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