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이’ 머리 ‘퍽’ 밀치더니…가해자 아버지 “자식 잘못 키워, 야구팬에 사죄”

관중이 머리 부위를 밀쳐 휘청거리는 삼성 라이온즈 마스코트 ‘라온이’ [스레드 ‘hzziio’ 제공]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삼성 라이온즈 마스코트 ‘라온이’를 관중이 강하게 밀치는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며 논란이 커진 가운데, 자신을 해당 관중의 아버지라고 밝힌 남성이 사과문을 올렸다.

2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지난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의 홈경기에서 관중석 통로를 지나던 라온이를 한 남성 관중이 밀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져 공분을 샀다.

영상을 보면 라온이가 관중석 통로를 이동하던 중 돌연 뒤편에서 한 남성이 다가와 라온이의 머리 부분을 강하게 밀쳤다. 당황한 라온이는 인형탈의 목 부분이 완전히 꺾였고, 탈이 벗겨지지 않도록 손으로 붙잡으려다 몸이 휘청거렸다.

해당 영상을 최초로 공개한 누리꾼 A씨는 “라온이가 귀여워서 영상을 찍다가 우연치 않게 해당 영상이 찍혔고, 경기를 마치고 가해자 얼굴을 보니 아저씨가 아니고 학생인 것 같았다”며 “생각 없이 행동하다가 진짜 큰일 난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목격자들 역시 “선생님들이 말릴 생각도 안 하고 웃으면서 찍고 있더라”, “참다 참다 안전요원 찾아서 신고하느라 경기도 제대로 보지도 못 했다”, “관중들이 안전요원에게 가해자 지목했더니 안 그런 척하면서 딴짓하더라” 등 목격담을 전하며 비판했다.

라온이를 밀친 관중은 결국 안전요원의 지시로 경기장에서 퇴장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자신을 해당 관중의 아버지라고 밝힌 누리꾼 B씨는 영상 댓글을 통해 직접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자식을 잘못 키워서 죄송하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없도록 교육 잘 시키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사건 직후 구단 담당자와 라온이에게 사과했으며, 하루 뒤에도 구단과 라온이 측에 거듭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희 아이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치도록 하겠다”며 “라이온즈 팬분들과 야구팬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자식 잘못 가르친 제 잘못이니, 철없는 아이의 무개념한 행동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온라인상에서 특정 국어학원이 해당 관중과 관련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데 대해서는 “아이가 다니는 학원이 아니”라며 “개별로 갔는데 친구들과 어울리다 일이 발생됐다”고 해명했다.

다만 사과문을 작성한 B씨가 실제로 라온이를 밀친 관중의 아버지인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까딱 잘못하면 목꺾여서 크게 다칠지도 모르는데”, “너무 개념이 없는 행동이다”, “왜 가만히 있는 마스코트를 방해하느냐”, “시야 확보도 안 되는 인형탈 뒤통수를 저렇게 때리다니”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기본적인 관람 예절을 지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