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전투기 조종사 구한 스리랑카 근로자들, 한국 장기 체류 길 열려

2022년 8월 12일 서해상에서 작전 수행중 추락한 공군 전투기에서 탈출한 조종사 2명을 인근 김 양식장에서 일하던 스리랑카 근로자 3명이 처음 발견해 구조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2022년 서해 해상에 추락한 공군 전투기 조종사를 구조한 스리랑카 국적 근로자 2명이 한국에서 장기 체류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법무부는 21일 공군 전투기 조종사를 구조한 스리랑카 국적 근로자 2명에게 숙련기능인력(E-7-4) 체류자격​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2년 4월 고용허가제(E-9)를 통해 한국에 입국해 근무하던 중 같은 해 8월 12일 경기 화성시 인근 해상에서 조업하다가 사고를 목격했다.

당시 엔진 화재로 공군 전투기가 해상에 추락했고, 이들은 선장과 함께 위험을 무릅쓰고 조종사를 발견해 구조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위험에 처한 조종사를 구조해 국익에 기여한 특별 공로를 인정하고 국내에 장기 정주할 수 있는 숙련기능인력 자격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이미 지난 5월 세계인의 날에 공군 참모총장 명의의 감사장을 받았다.

당시 조종를 구조한 스리랑카 국적 근로자는 모두 3명이었다. 이 가운데 1명은 앞서 장기체류 자격을 받았고 이번에 나머지 2명에게도 같은 자격이 주어졌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국민 생명을 구한 외국인의 헌신에 합당한 예우를 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신뢰를 높이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특별한 기여를 한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