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지역의사제, 원서 한 장 써볼까”…내신 문턱 만만치 않네 [세상&]

지역의사제 교과 1.50·학종 1.52등급 예상
기존 지역인재보다 ‘메디컬 계열’ 동시지원↑


서울 시내의 한 의대. 본문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2027학년도 수시에서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더라도 낮은 내신 성적으로 의대에 합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존 의대 지역인재전형 지원자보다 약대 등 다른 ‘메디컬 계열’을 함께 지원하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진학사가 자사 모의지원·합격예측 서비스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지원자의 평균 내신은 학생부교과전형 약 1.50등급, 학생부종합전형 약 1.52등급으로 집계됐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진학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역의사제는 선발 인원이 적어 경우에 따라 예상 밖의 합격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있지만, 매우 낮은 성적으로 합격할 수 있다고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의대 수시 지원 성적 자체도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의대 증원으로 선발 인원이 늘었던 2025학년도에는 지원자 평균 성적이 다소 낮아졌지만 이후 모집 인원이 다시 줄면서 상위권 학생들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진학사 모의지원 기준 의대 학생부교과 일반전형 지원자 평균은 2026학년도 1.25등급에서 2027학년도 1.27등급 수준으로 예상됐다.

진학사가 자사 모의지원·합격예측 서비스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지원자의 평균 내신은 학생부교과전형 약 1.50등급, 학생부종합전형 약 1.52등급으로 집계됐다. 김용재 기자


지역의사제는 기존 지역인재전형과 비교해 지원자 구성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지역인재전형 지원자 가운데 다른 의대에 함께 지원한 비율은 70%였고 치대·한의대·약대 등 의대를 제외한 메디컬 계열 동시 지원 비율은 21% 수준이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와 반도체 계약학과 등에 함께 지원한 비율은 약 6%였다.

반면 지역의사제 지원자는 다른 의대에 함께 지원한 비율이 58%로 낮아진 반면 메디컬 계열 동시 지원은 30%까지 높아졌다. 특히 약대 지원자 가운데 지역의사제를 추가 지원 카드로 고려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게 진학사의 설명이다.

우 소장은 “기존에 약대 등을 염두에 뒀던 학생들이 지역의사제가 생기면서 한두 장 정도 지원해 보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의사제에는 기존 의대 지원자뿐 아니라 메디컬 계열 상위권 학생들도 상당수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진학사는 지역의사제가 신설됐다는 이유만으로 의대 진입 문턱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선발 인원이 많지 않은 데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기존 지역인재전형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내신과 수능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