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에서 男 화장실 쓴 여성 “경찰까지 부를 일이냐”

고속도로 화장실 사용 문제로 갈등
누리꾼들 “반대였다면?” 자성 촉구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 여성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남성 화장실을 썼다가 경찰까지 출동하자 억울함을 호소했다.

21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화장실 사용 문제로 갈등을 겪어 경찰까지 출동했다는 사연이 올라 왔다.

작성자 A 씨는 “부산에서 서울로 이동하던 중 갑자기 배가 아파 휴게소에 들렀다”며 “여자 화장실에 줄이 너무 길어 부득이하게 남자 화장실에 들어 가 일을 봤다”고 했다.

이어 “(화장실 이용 뒤)남자 이용객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한 뒤 나오는데 한 남성이 ‘왜 여길 사용하냐’고 했다”며 “‘배가 너무 아파서 그랬다. 죄송하다’고 말했음에도 남성은 계속 짜증을 내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A 씨가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 일이냐’고 따졌더니 결국 남성은 112에 신고해 경찰까지 출동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구두 경고로 상황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신고한 남성은 ‘성별이 반대였어도 이랬을 것이냐’라며 끝까지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남자 화장실을 이용한 건 잘못이라면서도 “이게 경찰까지 불러 시간을 잡아먹을 일인지 모르겠다”며 “얼른 집에 가서 쉬고 싶었는데 기분도 망치고 어이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본인이 잘못해 놓고 신고자를 이상한 사람 취급한다” “반대로 남성이 여자 화장실에 들어갔으면 경찰에 동행해 조사받았을 것” “구두 경고로 끝난 걸 감사히 생각하라” 등 A 씨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