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여객기 참사 600일 “국가는 뭐했나”…유족 측 진상규명 촉구

12·29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지역 시민사회가 21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참사 600일, 국가 방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울분을 토하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600일을 맞은 유가족들이 무안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참사가 발생한 지 600일 동안 국가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국가가 부실 수습과 유해 방치에 대해서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등일보에 따르면, ‘사단법인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이하 협의회)’는 21일 오전 무안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협의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토교통부는 참사 15일 만에 잔해 수습 99% 완료라며 현장을 정리하기에 급급했으나 이는 명백한 거짓이자 참혹한 수습 실패였다”며 “재수색 결과 무안공항 현장 곳곳과 마대자루 속에서 1천740여점의 희생자 유해와 수천점의 유류품이 쏟아져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은 1년 8개월이 지나서야 감식 결과를 통보 받으며 참사 당일의 절망과 고통을 다시금 되풀이 하고 있다”며 “유가족들의 피맺힌 호소에 지난 3월 이재명 대통령도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 엄중 문책을 지시했지만수개월이 지난 지금 무엇이 바뀌었나”고 반문했다.

기존 국토부 산하에 있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항철위)도 독립성 보장을 위해 국무총리실로 이관됐으나 위원장 임명에만 5개월이 소요됐고, 검찰 역시 항철위의 최종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며 책임자 기소와 처벌을 미루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협의회는 부실 수습의 원인 규명과 책임자 문책, 항철위의 조사 정상화, 재수습 유해에 대한 국가 차원의 장례, 세금 연금 불이익 해소를 통한 유가족 피해 구제, 2차 가해 중단과 성역 없는 진상규명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