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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행정안전부 중대범죄수사청 임용 설명회가 열렸다. [연합] |
대부분 검찰수사관, 고참 검사들도 관심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10월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특례임용에 검찰청 소속 검사와 수사관 2375명이 지원했다. 지원자 대부분은 검찰 수사관이나, 임은정 서울 동부지검장을 비롯한 검사 상당수도 특례임용에 지원서를 써낸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중수청 개청준비단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특례임용 신청에 중수청 정원(2874명)의 82.6%인 2375명이 지원했다. 준비단은 이달 7~20일 사이 검찰청 소속 검사와 수사관 등을 대상으로 특례 임용 희망 신청을 받았다.
중수청수사관 임용령에 따르면 검찰 소속 검사와 수사관은 별도의 전형을 거치지 않고 중수청으로 적을 옮길 수 있다.
검사 가운데 중수청 이동을 희망한 이들이 얼마나 되는지가 관심사다. 준비단은 지원자의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100명 안팎은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력이 15년 이상의 부장검사급, 경력 10년을 갓 넘긴 검사들이 주로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대표적인 개혁론자인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도 지원했는데 중수청에서 1급 수사관이 된다.
한 현직 검사는 “중요경제범죄조사단(중경단)에 소속된, 그리 잘 나가지 못하는 고참 부장급 검사들이 중수청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검사로 7년 일하고 퇴직한 한 변호사는 “경력 10년차 검사는 부장이 되려면 5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데 중수청에 가면 3급 상당으로 수사를 지휘할 수 있는 입장”이라며 “수사에 뜻이 있고 경력 10년 채운 평검사들도 더러 지원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중수청 수사관 정원(2567명) 가운데 직급별 정원은 1급 7명, 2급 16명, 3급 30명이다. 4급(221명)부터 정원이 크게 늘어난다. 6급과 7급을 포함하면 1251명으로 전체 수사관 정원의 절반쯤 차지한다. 구조적으로 3급 수사관까지가 본청과 6개 지방청에서 관리자 보직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수청으로 가면 4급이 되는 경력 10년 미만 주니어 평검사들은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승진 가능성이 불확실하고 법조 경력 5년 이상을 활용해 법관 임용에 도전할 옵션도 있기 때문이다.
개청준비단은 9월 중에 지원자들의 근무 희망지, 경력, 전문성 등을 검토해 특례 임용 대상자를 선정해 10월 2일 개청 시점에 맞춰 임용할 예정이다. 일단 이렇게 조직을 띄운 뒤, 향후 공소청 직제가 확정되고 나면 공소청 소속 검사와 직원을 대상으로 추가 특례임용을 진행한다. 이때는 중수청 임용 문호를 넓혀서 경찰과 변호사, 회계사 등을 대상으로 경력채용을 벌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