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원석’ 찾는 무신사, 패션 입혔더니 “원더풀” [르포]

신진 브랜드 80% 이상 참여…K-뷰티 원석 발굴
패션·뷰티 협업에 거래액 650%↑…무신사 차별화
외국인도 찾은 무뷰페…45개 브랜드 한자리에


오는 23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무신사 뷰티 페스티벌 in 성수’는 무뷰페홀과 넥스트뷰티홀 2개 공간으로 운영된다. 사진은 무뷰페 현장 부스 방문을 위해 대기 중인 방문객들. 박연수 기자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지난 20일 찾은 서울 성동구 ‘무신사 뷰티 페스티벌(무뷰페) in 성수’. 브랜드 부스에서는 계속해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룰렛을 돌리고 가챠를 뽑으며 미션을 수행하는 방문객들로 행사장은 활기를 띠었다. 브랜드 부스를 찾는 사람들 손등 위에는 촉촉한 패드, 발색을 테스트한 틴트 자국이 보였다. 브랜드 관계자들은 이벤트 참여 QR(큐알) 코드가 담긴 안내문을 보여주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날 성수동 일대는 분홍색 타포린 백으로 물들었다. 무뷰페를 찾은 사람들은 행사장에서 받은 분홍색 가방을 들고 행사장 곳곳을 오갔다. 각종 증정품으로 묵직해진 가방은 어깨에 걸린 채 축 늘어졌다. 사람들은 무거운 가방에도 분주히 움직이며 가방을 채웠다.

오는 23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무뷰페는 무뷰페홀과 넥스트뷰티홀 2개 공간으로 운영된다. 무뷰페홀에는 30개 브랜드, 넥스트 뷰티홀에는 15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행사장 안팎에선 외국인 방문객들이 눈에 띄었다.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외국인들이 행사장 밖에서 내부를 바라보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프랑스 뷰티 인플루언서 마틸드(24)는 “평소 K-뷰티에 관심이 많았다”며 ”다양한 브랜드를 한 곳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행사는 2024년 시작해 올해로 3회차다. 무신사 뷰티는 K-뷰티의 ‘원석’ 발굴을 이어가고 있다. 인기 브랜드를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신규 브랜드를 소개하고, 패션과 뷰티를 결합한 콘텐츠까지 선보이면서 행사는 더 풍부해졌다.

실제 행사 참여 브랜드의 80% 이상이 인디 브랜드다. 10곳 중 4곳은 론칭 5년 미만의 신진 브랜드였다. 3년 미만 신생 브랜드 비중도 28%에 달했다. 자체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브랜드도 10곳 중 7곳에 달했다.

‘무신사 뷰티 페스티벌 in 성수’가 열린 성수동 일대가 분홍색 타포린 백으로 물들었다. 행사장 안팎에는 외국인 방문객들도 많이 보였다. 박연수 기자


행사장 입구에는 신진 브랜드를 소개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중소벤처기업부·코스맥스와 함께 마련한 ‘THE SECRET LAB by 중소벤처기업부X무신사X코스맥스’ 특별존이다. 연 매출 120억원 이하 브랜드 20곳의 제품이 전시됐다. 올해 연말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제품이다. 소비자 반응을 살피는 브랜드 관계자들의 눈이 반짝였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무신사가 신규 브랜드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행사에서 브랜드를 최대한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뷰티 크리에이터 박모(27) 씨는 ”평소 오프라인 매장에서 접하기 어려운 제품을 볼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무뷰페는 오프라인의 브랜드 경험을 온라인 구매로 연결하고 있다. 성과도 꾸준하다. 지난해 8월 25일부터 9월 4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캠페인에서는 전체 거래액의 40%가 오프라인 팝업 3일간 발생했다.

협업 사례의 반응도 좋다. ‘오직 무신사 뷰티 컬래버존’에서는 로라로라·기호 등 5개 패션 브랜드와 롬앤·오드타입 등 5개 뷰티 브랜드가 1대1로 매칭돼 콜라보 상품을 선보였다. 무뷰페를 시작한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협업에 참여한 뷰티 브랜드의 거래액은 직전 같은 기간(8월 2~9일) 대비 650% 늘었다.

‘무신사 뷰티 페스티벌 in 성수’ 내부에선 계속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각종 미션을 수행하는 방문객들로 활기가 느껴졌다. 박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