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주택공급 비책’ 모듈러 사업 키운다…희림·거광 신규법인 추진

학교·군시설 중심서 민간 모듈러 시장으로 사업 확대


정영균 희림 회장(왼쪽)과 문은경 거광기업 대표(오른쪽)가 건축 모듈러 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제공]


[헤럴드경제=윤성현 기자]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거광기업이 고품질 모듈러 건축시장 공략을 위해 신규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희림과 거광은 모듈러 건축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각사의 설계·제작 역량을 결합해 설계부터 제작, 품질관리까지 연계하는 모듈러 건축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희림은 건축기획·설계·디자인과 품질관리 역량을 제공하고, 거광은 모듈러 제작 기술과 생산 인프라를 맡는다. 상품기획 초기 단계부터 설계와 제작을 연계하는 통합 사업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향후 구체적인 사업 조건과 내부 검토를 거쳐 모듈러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신규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출자구조와 경영방식, 역할분담 등 세부 사항은 추가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희림은 지난해 2월 강원 양양의 모듈러 리조트 ‘빌라 미노’를 준공한 데 이어 하와이 모듈러 주택 설계사업을 수주하는 등 모듈러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해왔다.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 건축기획·설계·디자인 역량을 제작 단계까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거광은 1984년 창호 전문기업으로 출발해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BIPV)과 모듈러 건축물 등 친환경 건축제품 분야로 사업을 넓혀왔다. 2022년에는 ‘G-모듈러’ 브랜드를 출시했으며 올해 공업화주택 인정을 받아 주거용 모듈러 공급 자격도 확보했다.

모듈러 건축은 주요 구조체와 마감재를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현장 작업을 줄여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안전사고 위험과 기능인력 부족, 건설폐기물 발생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모듈러 건축시장은 학교와 군 시설 등 공공건축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희림과 거광은 향후 민간시장 확대를 겨냥해 초기 상품기획 단계부터 설계와 제작을 연계하고 디자인과 제작성을 동시에 고려한 모듈러 상품을 공동 개발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가 최근 발표한 ‘8·13 주택 신속공급 방안’에도 모듈러 주택 지원책도 포함했다. 높은 공사비로 확산에 한계가 있던 모듈러 공법을 공공이 선도해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으로, 발주 물량 확대와 고층 모듈러 시범사업 추진, 특별법 제정 등이 주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