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 “美 신규 제재, 경제 테러이자 반인륜 범죄”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한 건물에 반미 현수막이 걸려 있다. [EPA]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이란 외무부가 자국을 겨냥한 미국의 대규모 제재를 ‘경제 테러’이자 ‘반인륜적 범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규탄했다.

이란 외무부는 20일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가 이란 국민을 겨냥한 광범위한 경제·무역 제재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73년간 이란 국민을 향한 미국 정책 입안자들의 적대감을 보여주는 징표이자 미국 정부의 반인륜적이고 불법적이며 패권주의적인 본성을 확인시킨 조치”라고 비판했다.

외무부는 이어 “모든 이란 시민의 기본적 인권을 표적으로 삼는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는 의심할 여지 없는 경제 테러이자 반인륜 범죄에 해당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제재를 지시하고 집행하는 자들은 이처럼 노골적인 범죄를 저지른 대가로 기소되고 처벌받아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무부는 이번 제재가 최근 1년 반 동안 이어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이 실패로 돌아간 상황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란 국민을 불법적이고 반인륜적인 야욕에 굴복시키려던 그들의 사악한 목표가 실패로 돌아간 이후에 단행된 이번 제재는 결국 미국이 이란에 저지른 범죄 목록을 늘리는 데 그칠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외무부는 “이번 제재는 독립과 존엄성, 그리고 국가 주권을 수호하려는 이란 국민의 확고한 결의에 그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이 틀림없다”며 대미 항전 의지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