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 레바논 대통령 만나 “평화협정 이행 지원”

헤즈볼라 무장해제·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 철수 방안 논의

레오 14세 교황. [로이터]


[헤럴드경제=윤성현 기자] 레오 14세 교황이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을 만나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 평화협정 이행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일(현지시간) 교황청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과 아운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레바논이 서명한 3자 기본 협정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지난 6월 체결된 기본 협정에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무장을 해제하고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협정 이행은 난항을 겪고 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정부가 이스라엘군 철수를 보장받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양보하고 있다며 무장 해제를 거부하고 있다.

이스라엘도 레바논 남부를 헤즈볼라의 은신처로 지목하며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교황은 기본 협정 체결 자체에는 만족을 나타냈지만 실제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 교황청은 전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피조물 보호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 메시지를 통해 전쟁에 대한 비판적 입장도 밝혔다.

교황은 “전쟁은 정치적 실패일뿐만 아니라 도덕적·영적 실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를 건설하는 진정한 도구는 파괴의 무기가 아니다”라며 “왜곡된 욕망과 권력의 오용에 뿌리를 둔 전쟁은 평화의 복음에 반하는 증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