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기, ‘임신중절 종용’했나?…“중절수술 후 폭행” vs “사실무근”

홍민기. [페이블컴퍼니]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배우 홍민기가 전 여자친구 A씨에게 임신중절을 종용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홍민기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A씨는 홍민기와 나눴다고 주장하는 통화 녹취와 신체 사진을 공개하며 재반박에 나섰고, 폭로글을 전부 삭제 한 뒤 고소해서 처벌받게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홍민기 측도 A씨에 대한 민·형사상 조치를 예고해, 이번 사언은 법정에서 시비가 가려질 전망이다.

홍민기의 소속사 페이블컴퍼니는 20일 공식 입장을 내고 “홍민기는 A씨로부터 임신 테스트기 사진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전날 인스타그램에 “홍민기 요구로 임신중절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달 11~12일 새벽쯤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며 “임신테스트기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홍민기에게 알렸지만, 홍민기는 ‘낙태할 거지, 내일 바로 하러 가’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같은 달 13일 홀로 산부인과를 찾아 임신중절 수술을 받았으며 이를 입증할 진료 기록과 초음파 사진도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민기 측은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A씨는 배우에게 임신 테스트기를 보여준 적도 없고, A씨의 주장과 달리 배우가 A씨에게 낙태를 종용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도 결단코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임신 및 임신 중절은 매우 민감하고 중대한 사안”이라며 “그럼에도 A씨는 배우가 낙태를 종용했다는 등 전혀 사실이 아닌 주장을 SNS에 공개적으로 게시했고, 이로써 배우는 또 다시 명예와 이미지에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의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속사는 A씨에 대한 민형사상 조치를 예고하면서 “A씨가 19일 아침 초음파 사진을 배우에게 보냈다”며 “산부인과를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이를 증거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민기 소속사의 입장문이 공개된 뒤 A씨는 인스타그램에 홍민기와 나눴다고 주장하는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에는 한 남성이 “제발 여기서 멈춰주면 안되냐”, “이러면 너의 화가 풀릴 것 같냐”고 말하는 내용이 남겼다.

이에 A씨가 “나 임신 테스트기 양성 떴을 때 오빠가 나한테 윽박 지르지 않았냐. 아파서 응급실 갈 때는 전화도 안 받고 술 마시고 있었지”라고 묻자, 남성은 “나 진짜 촬영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녹취 속 남성의 신원과 대화 전후 맥락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A씨는 해당 대화를 근거로 홍민기가 임신테스트기 양성 사실을 몰랐다는 소속사 측 입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녹취록 속 남성이 홍민기라면 그가 임신테스트기 양성 사실을 몰랐다는 주장은 거짓인 셈이다.

A씨는 홍민기에게 폭행 당한 흔적이라고 주장하는 신체 사진도 공개했다.

그는 “임신중절 수술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홍민기에 다시 폭행을 당했다”며 “홍민기가 택시 문으로 정강이를 가격하고 어깨를 세게 밀쳐 아스팔트 바닥에 넘어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민기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A씨는 최근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민기로부터 성관계 중 동의 없는 폭력을 당했으며, 이후에도 신체적 폭력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신체 일부에 멍과 상처가 생긴 사진을 공개하며 지난 7월5~6일 사이에도 홍민기가 자신의 팔과 어깨를 잡고 문 쪽으로 밀치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지난 7월23일 임신중절 약물을 투약한 뒤 복통과 정신적 괴로움으로 홍민기를 찾아갔다가 또 다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름과 생년월일을 가린 초음파 사진과 MTX 약물 치료 진료내역서라고 주장하는 자료도 공개했다.

다만 해당 초음파 사진과 진료내역서 등이 실제 A씨 본인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홍민기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던 A씨는 이날 반박 후 폭로글을 전부 삭제하면서, 고소해서 법정에서 처벌받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