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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 우리은행 |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연간 1조원 안팎, 4년간 수조원의 예산을 관리할 서울 자치구 구금고 선정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0일 서울 자치구들에 따르면 강남구와 서초구, 동대문구, 금천구 등 6개 자치구가 구금고 선정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재정 규모가 가장 큰 강남구의 연간 예산은 1조5000억원에 이른다. 4년간 6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 강남구 구금고를 통해 오가는 셈이다.
서초구를 비롯한 다른 자치구들도 연간 1조원에 육박하는 적지 않은 예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처럼 막대한 자금을 관리하는 구금고는 은행 입장에서 수신고 확대는 물론 공공기관 금고를 맡는다는 상징성과 대외 신인도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강남구 구금고 선정 돌입…서초구도 뒤이어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가 가장 먼저 구금고 선정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강남구는 20~21일 구금고 지정을 위한 제안서 접수를 받는다. 현재 신한은행이 지난 4년간 강남구 구금고를 운영해 온 만큼 재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다른 은행들의 참여 여부도 주목된다.
강남구 담당 과장은 20일 오후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어느 은행이 서류를 접수했는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은행 간 경쟁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제안서 접수 현황조차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강남구는 제안서 접수에 이어 구금고 운영계획 등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심의위원회의 엄격한 평가를 거쳐 앞으로 4년간 구금고를 운영할 금융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은 9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도 뒤이어 구금고 선정 작업에 착수한다. 서초구는 오는 9월 7~9일 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서초구 역시 현재 신한은행이 구금고를 맡고 있다. 신한은행이 수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른 은행들이 도전장을 내밀지 관심이 쏠린다.
“구금고 수익성 크지 않아”…기존 은행은 수성 총력전 전망
다만 이번 구금고 선정 경쟁이 과거만큼 치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연간 수십억원에 이른 출연금에다 은행이 자치구에 제공하는 금리 수준이 상당히 높은 데다 금고 운영에 따른 직접적인 수익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 자치구 구금고 담당 지점장은 “구금고를 운영해도 은행이 얻는 실질적인 수익은 그리 크지 않다”고 전했다.
자치구의 재정 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축제와 각종 행사에 대한 후원 요청이 적지 않다는 점도 은행들에는 부담이다.
그러나 현재 맡고 있는 구금고를 경쟁 은행에 빼앗길 경우 대외 이미지와 영업력에 타격을 입을 수 있어 기존 금고 은행들은 수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신한은행은 강남·서초·성동·강북·은평·구로구 등 6곳의 구금고를 맡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광진·동대문·노원·도봉·동작구 등 5곳을 맡고 있으며, 나머지 14개 자치구의 구금고는 우리은행이 운영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5월 시금고 선정위윈회를 열어 8년간 운영해온 신한은행을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시금고(1.2금고)를 맡을 은행으로 다시 선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