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앓은 어머니 삶을 통해 세상에 질문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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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인 신건호. |
[헤럴드경제=박대성 기자] 대한민국 방송 보도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겨 온 언론인이자 법학박사인 신건호 저자(전 KBC광주방송 보도국장, 전 광주영어방송 본부장, 남도일보 전무 역임)가 평생의 정론직필 신념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신간 ‘사람을 그리며 세상을 묻다’(출판 브랜드 우리출력)를 출간했다.
이 책은 단순히 한 개인의 회고록을 넘어, 어머니라는 한 존재를 ‘서치라이트’ 삼아 어두운 시대를 비추고 그 불빛을 통해 세상을 향해 끈질기게 질문을 던진 정직한 기록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한 사람의 삶을 서치(search)한다는 것은 그가 딛고 선 시대를 읽어내는 것과 같다”며 “붓 대신 펜으로 사람 사는 모습을 그린다는 것은 단순히 외모를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존재가 세상과 부딪치며 내는 소리를 듣는 것과 같다”고 집필 의도를 밝힌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저자가 평생 가족 안에서 배운 사랑의 온기와 40년 언론 최전선에서 온몸으로 마주했던 우리 현대사의 영광과 비극을 입체적으로 교차시키며 서술하고 있다.
1장 ‘모성의 서사-가족의 사랑, 삶의 온기’(21편)는 치매를 앓은 어머니를 지켜보며 써 내려간 일기 형식의 글을 모았다.
멸치를 팔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 아버지의 ‘피그말리온 효과’, 팥죽과 워낭소리로 이어지는 유년의 풍경을 통해 가족의 헌신과 삶의 온기를 되짚는다.
2장 ‘세월호 칼럼-잊지 못할 아픔, 희망을 향한 발걸음’(6편)에는 세월호 참사 앞에서 느낀 어른으로서의 부끄러움과 죄책감을 고백한 칼럼을 실었다.
‘부끄럽습니다’, ‘엄마’, ‘세월호 영령들에게 바칩니다’ 등 짧지만 무거운 문장으로 국가와 사회의 책임을 되묻는다.
3장 ‘라디오 칼럼-마음을 모아 더 나은 내일을 위해’(24편)는 KBC광주방송 myFM 진행 시절 다룬 사회 현안 칼럼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배고픔과 임춘애의 라면’, ‘불효자식 방지법을 아십니까’ 등 청취자와 나눈 시대의 고민을 담았다.
4장 ‘정론직필-시대의 단상, 정의를 묻다’(20편)는 어느 언론에도 보도되지 않았던 날 선 비평 20편을 이번에 처음 공개한다. 현장에서 목격한 권력과 언론의 민낯을 정면으로 짚는다.
5장 ‘응답하라, 시대의 외침-서치라이트 응답하라’(49편)에는 남도일보 연재 칼럼 ‘신건호의 서치라이트―응답하라’에 실린 글 49편을 모았다. 최근 정치․사회 현안까지 아우르고 있다.
저자 신건호(법학박사)는 전남 고흥 출생으로, 평생을 방송 민주화와 저널리즘 정의 실현을 위해 헌신해 온 인물이다.
KBC광주방송 보도국장, 광주영어방송 본부장, 전국언론노동조합 상근부위원장,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광주·전남기자협회장, 남도일보 전무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시민의소리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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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력은 한국 현대 언론사의 굵직한 사건들과 궤를 같이한다.
1988년 전남도지사의 관사 집기 은폐 특종 보도로 당시 도지사를 퇴진시키는 언론계 역사적 특종을 터뜨렸으며, 5·18 민주화운동 다큐멘터리 ‘아! 광주여’, ‘멍에’, ‘하의도 350년의 투쟁’ 등 진실을 향한 보도로 한국기자상과 올해의 기자상 대상을 휩쓸었다.
언론노조 상근부위원장 재직 시절에는 방송법 제78조 개정 투쟁을 이끌어 언론 민주화의 초석을 놓았으며, 광주영어방송 본부장 시절에는 국내 최초로 베트남어 방송을 개설하는 등 다문화 사회 소통에도 공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