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APF]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중국 인터넷에서 618년부터 907년까지 존속한 당나라가 실존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관영매체가 진화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중국 인민일보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월 역사 콘텐츠를 다루는 인플루언서 차오위가 점성술 데이터를 근거로 당나라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중국 웨이보에서 ‘당나라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해시태그 조회수는 수천만 회에 이른다.
중국 누리꾼들은 서기 614년부터 911년까지의 유럽사가 후대에 조작됐다고 주장한 독일 저술가 헤리베르트 일리크의 논리를 당나라에 연관을 짓고 있다. 국제 역사학계와 천문학계에서 이미 반증된 이론이다.
당나라가 한족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 중국 민족주의 성향 인사들의 주된 비판 소재다.
윌리엄 커비 하버드대 중국학 교수는 CNN에 “기본적으로 제정신이 아닌 주장”이라고 말했다. 커비 교수는 역사에는 사실이 있고 당나라는 분명히 그중 하나라며 “당은 중국 왕조 이상이었다. 내륙 아시아의 왕조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인민일보는 이달 중순 사설에서 해당 주장을 터무니없다고 규정하고 “젊은이들이 우리 국사를 의심하기 시작하면 문화적 자신감은 근원 없는 물, 뿌리 없는 나무처럼 될 것”이라고 했다.
라나 미터 하버드케네디스쿨 교수는 CNN에 “시진핑 체제에서 공산당은 중국사의 더 긴 궤적을 떠받든다”며 “모든 역사가 분열이 아닌 통일된 정체성과 문화적 연속성, 역사를 관통해 존속해 온 실체로서의 ‘중국’이라는 관념을 가리켜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3년 당나라 수도였던 시안에서 중앙아시아 정상들을 맞으며 당나라풍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을 무대에 올렸다.
한편 차오위의 계정은 이달 중순 차단됐고 영상도 모두 삭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