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1·SM-2·하푼 등 장기 운용에 부품 교체 수요 증가
노후 500MD 도태 추진…美에 신형 대잠헬기 도입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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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칭더 대만 총통. [연합]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만이 미국산 미사일과 대잠 헬기의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1600억원대 군수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신형 무기 도입을 확대하는 동시에 기존 미국산 무기의 정비와 부품 공급망까지 확보해 전투 대비 태세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20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최근 해군이 운용하는 함정 탑재 미사일과 대잠 헬기의 정비 및 부품 공급을 위해 미국과 2건의 군수지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37억9930만대만달러(약 1662억원)다. 대잠 헬기용 부품 공급에 14억9050만대만달러(약 652억원), 각종 함정 탑재 미사일의 부품 수리와 정비에 23억880만대만달러(약 1010억원)가 각각 투입된다.
대잠 헬기 관련 사업은 이달부터 2028년 12월까지, 미사일 정비 사업은 2029년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계약은 대만군 주미 군사대표단과 미국재대만협회(AIT)를 통해 체결됐다.
대만군이 운용하는 미국산 무기가 장기간 사용되면서 부품 교체와 정비 수요가 커진 것이 이번 계약의 배경이다.
대만 해군은 스탠더드-1(SM-1)과 스탠더드-2(SM-2), 하푼 미사일, 대잠 로켓 등 다양한 미국산 무기를 운용하고 있다. 일부 부품은 이미 사용 수명이 끝나 교체가 필요한 데다 특수 부품의 경우 미국으로 보내 정비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군 관계자는 신형 함정 탑재 미사일이 본격적으로 배치되기 전까지 기존 무기를 지속적으로 정비해 전투 대비 태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잠 헬기의 노후화도 과제로 떠올랐다. 현재 대만 해군의 주력 대잠 헬기인 S-70C(M)는 장기간 운용되면서 정비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보다 더 오래된 500MD는 부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군은 500MD를 도태 대상 장비로 분류하는 한편 미국 측에 신형 대잠 헬기 도입을 지속해서 요청하고 있다고 자유시보는 전했다.
대만은 기존 무기 정비와 함께 미국산 신형 무기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대만군은 지난 4월 미국과 장거리 정밀타격 체계 등을 포함한 6개 무기 구매 사업의 구매계약서(LOA)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계약 규모만 총 2087억7000만대만달러(약 9조1357억원)에 달한다. 중국의 대만 주변 군사활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만이 미국산 무기의 신규 도입과 기존 전력의 유지·보수를 동시에 강화하고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