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CDR 국제중재서 해지 적법성 심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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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카(HOKA) 국내 총판사였던 조이웍스 임직원들은 20일 호카 글로벌 본사가 국내 유통사를 이랜드로 변경한 데 반발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조이웍스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호카(HOKA)가 국내 신규 유통사로 이랜드를 선정하자, 기존 총판사인 조이웍스 임직원들이 집단 반발에 나섰다. 계약 해지를 둘러싼 국제 중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졸속으로 진행됐다며 집회·서명운동 등을 통해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호카 운영사인 데커스 APAC가 이날 국내 유통사로 이랜드를 선정한 데 반발해 조이웍스 임직원과 협력업체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성됐다. 비대위는 국내 시장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호카를 8년간 연 매출 1000억원 규모의 브랜드로 키워냈다는 점을 강조하며 총판 교체 과정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데커스 측은 지난해 12월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의 폭행 의혹이 일자, 조이웍스에 국내 총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조이웍스는 수사기관·법원의 판단이 나오기 전에 이뤄진 계약 해지는 부당하다며 미국 국제분쟁해결센터(ICDR)에 국제중재를 신청했고, 현재 심리가 진행 중이다.
비대위는 “회사로부터 해지의 적법성을 다투는 중재의 최종 판단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달받았다”며 “결론이 나지 않은 분쟁을 두고 시장이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움직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임직원 140여명은 현재도 매장과 물류 현장에서 정상 근무하며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비대위는 이어 “그간 지속적으로 본사와의 협의에서 고용 문제가 제기됐다고 회사로부터 전달받았으나, 글로벌 본사로부터 어떠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는 상황”이라며 “개인 사건의 결론이 나오기도 전에 아무 관련 없는 임직원들이 일자리로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새 유통사로 선정된 이랜드에 대해서는 “일단 판권부터 차지해 힘없는 중소기업을 고사시킨 뒤, 법적 문제가 생기면 돈으로 배상하면 그만이라는 식의 계산”이라며 “임직원과 협력업체의 생계를 흥정의 대상으로 삼는 극도로 오만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이번 사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 공식 제보하고, 이랜드를 규탄하는 집회와 대국민 서명운동 등에 돌입할 계획이다. 전형섭 비대위원장은 “평범한 사람들의 밥벌이와 커리어가 걸려 있어 나섰다”며 “8년을 쏟아부은 일의 결론이 나기도 전에 이력서부터 다시 써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