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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월세 부담이 강남권을 넘어 강북권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수요자들의 주거 선택 기준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용 59㎡ 규모의 소형 아파트에서도 월 200만~300만원대 거래와 매물이 등장하면서 단순 임대료뿐 아니라 같은 비용으로 누릴 수 있는 주거 서비스까지 비교하려는 움직임이 커지는 모습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증산동 ‘DMC센트럴자이’ 전용 59㎡는 최근 보증금 3억원, 월세 3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동일 주택형의 다른 매물도 보증금 4억원에 월세 290만원 수준이다. 이 단지에서는 지난 7월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270만원, 올해 1월에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200만원의 거래가 이뤄진 바 있다.
성북구에서도 고액 월세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장위동 ‘꿈의숲아이파크’ 전용 59㎡는 이달 보증금 1억원에 월세 270만원으로 거래됐으며, 길음동 ‘길음역롯데캐슬트윈골드’ 전용 59㎡ 역시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260만원 수준에 거래됐다. 동대문구 이문동 ‘래미안라그란데’ 전용 59㎡도 보증금 1억원, 월세 240만원에 세입자를 들였다.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의 월세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세 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최근 세제 개편에 따른 주택 보유자의 실거주 전환 등이 맞물릴 경우 임대차 시장의 월세 전환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581건으로 15일 전 2만1271건보다 약 3.3% 감소했다. 전세 공급이 줄어들 경우 상대적으로 월세 수요가 늘면서 임대료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강북권 소형 아파트에서도 월 200만~300만원대의 월세가 형성되면서 주거비를 바라보는 기준 역시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입지와 면적, 임대료 등이 주요 비교 대상이었다면 최근에는 식사와 운동, 건강관리, 생활편의 등 주거 공간과 함께 제공되는 서비스까지 고려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의 월세 수준이 높아지면서 월 주거비 자체뿐 아니라 해당 비용으로 어떤 주거 환경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를 비교하는 수요도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월 300만원 안팎의 주거비를 고려하는 수요층에서는 입지와 면적 외에 생활 편의성과 부가 서비스가 새로운 선택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강북권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인 ‘서울원’에 들어서는 민간임대주택 ‘파크로쉬 서울원’도 주거와 생활 서비스를 결합한 형태로 공급된다.
‘파크로쉬 서울원’의 2인 기준 월 생활비는 임대료와 멤버십, 관리비 등을 포함해 300만원대로 알려졌다. 일반 아파트에서 별도로 부담해야 하는 식사와 운동, 건강관리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하나의 주거 시스템 안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단지에는 호텔식 컨시어지와 식사, 헬스케어 및 의료 연계 등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라이프케어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다. 파크하얏트 서울과 안다즈 강남 등 호텔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비롯해 고메드 갤러리아의 식단을 반영한 식사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건강관리 서비스도 마련된다. 서울아산병원과 노원을지대학교병원과의 협약을 통해 진료 연계와 응급 상황 대응 등을 지원하고, 단지 내에서는 혈압과 신체 균형 등 건강지표를 데이터로 분석해 상담받을 수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피트니스 멤버십 ‘초이스바이반트’를 통해 헬스와 수영, 골프 등 운동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서울의 월세 부담이 높아질수록 주거 공간과 생활 서비스를 결합한 서비스형 주거상품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정 수준 이상의 월 주거비를 부담하는 수요층을 중심으로 임대료 자체보다는 주거비에 포함된 서비스와 생활 편의성을 함께 비교하는 경향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서울 아파트의 월세 부담이 커지면서 월 생활비와 제공 서비스를 함께 비교하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주거 공간뿐 아니라 식사와 건강관리, 컨시어지 등 일상에 필요한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크로쉬 서울원’은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2개 동, 전용면적 70~80㎡ 총 76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돼 최대 10년간 거주할 수 있으며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된다. 주택을 직접 취득하는 방식이 아닌 만큼 취득세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주택 소유에 따른 세금 부담이 없으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임대보증금 보증에도 가입할 예정이다.
현재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계약금 5%,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무이자 조건이 적용된다. 갤러리는 서울 노원구 마들로 일원에 마련돼 있으며 입주는 2028년 7월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