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박경리 탄생 100주년 기념…‘토지’ 영문 번역 지원

상업은행 근무 인연 바탕 문화협력 확대
박경리문학상 특별상 후원·‘우리1899’ 특별전 개최


19일 박경리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우리은행과 토지문화재단의 문화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정진완(왼쪽) 우리은행장과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이 우리은행 역사관 ‘우리1899’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우리은행이 소설가 박경리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표작 ‘토지’의 영문 번역과 출판을 지원하는 등 한국문학의 해외 확산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서울 중구 본점 내 역사관 ‘우리1899’에서 토지문화재단과 문화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사업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박경리 선생은 작가로 등단하기 전인 1954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은행 용산지점에서 근무했다. 당시 상업은행 사보 ‘천일’에 본명인 ‘박금이’로 장편시 ‘바다와 하늘’을 발표했으며, 퇴사 후에도 단편소설 ‘전생록’을 사보에 기고하는 등 은행과 인연을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박경리 선생의 대표작인 대하소설 ‘토지’의 영문 번역과 해외 출판 사업을 후원한다. 올해 박경리문학상에서는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대상으로 특별상도 수여할 예정이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박경리 선생의 위대한 문학적 유산이 세계로 뻗어나가 우리 사회에 더 큰 울림을 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박경리 선생의 상업은행 근무 당시 자료를 소개하는 특별전도 마련했다. 우리은행 본점 지하 역사관 ‘우리1899’에서는 오는 9월 18일까지 박경리 선생이 사보에 발표했던 초기 작품과 개인 소장품 등을 무료로 공개한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2004년 문을 연 국내 최초 은행사 전문박물관을 21년 만에 재단장해 지난해 우리1899로 새롭게 개관했다. 역사관에는 박경리 선생이 1954년 옛 상업은행 근무 당시 남긴 인사기록과 사보 기고문 등 관련 사료도 전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