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 2025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 로봇전시회에서 유니트리의 G1 휴머노이드 로봇이 춤을 추고 있다.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 유니트리(위수커지)가 상하이 증시 상장 첫날 400% 넘게 주가가 폭등했다.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커촹반·과학기술주 전용 시장)에서 첫 거래에 나선 유니트리는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개장 직후 629.44% 급등한 주당 1100위안(약 22만90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이에 시가총액은 4449억위안(약 92조8000억원)까지 올라갔다. 중국 과창판은 상장 후 첫 5거래일 동안은 주가 변동 폭에 제한이 없는게 특징이다.
유니트리는 이후 상승 폭을 줄여 오전 10시 20분 기준 주당 890위안(약 18만6000원·+490.19%)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공모가(주당 150.8위안·약 3만1000원)에 비하면 600% 가까운 폭등세를 보였다.
유니트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전체 주식의 10%(IPO 이후 기준)에 해당하는 4044만6000여주를 신규 발행했다. 회사는 조달 자금으로 로봇용 인공지능(AI) 모델 연구와 신제품 개발, 생산시설 확충을 이어갈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신규 발행 물량의 20%에 해당하는 808만9000여주는 전략적 투자자 9곳에 배정됐다. 량원펑이 이끄는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와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High-Flyer) 등이 전략적 배정과 신주 청약을 통해 119만1600주를 배정받았다. 유니트리 창업자인 왕싱싱은 직접(23.82%) 혹은 간접(9.53%)적으로 총 33.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유니트리는 2016년 설립된 로봇 제조사로, 중국을 대표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으로 성장했다. 매년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날) 특집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로봇이 나오는 공연을 선보였는데, 올해는 로봇의 무술이나 춤 동작이 사람과 매우 흡사할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니트리는 지난 3월 20일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IPO를 신청한 후 6월 1일 상장심사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2개월 10여일만에 심사를 통과하는 것은 과창판의 최단 기록(73일)을 경신한 것이었다. 이후 지난달 초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승인까지 일사천리로 통과했다.
유니트리의 이번 IPO는 중국 본토 증시에 첫 휴머노이드 제조사가 상장했다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끌었다. 중국의 다른 휴머노이드 업체 유비테크는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다.
유니트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335% 증가한 17억1000만위안(약 3565억원)으로 나왔다. 순이익은 2억8760만위안(약 600억원)으로, 1년새 204%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4억2300만 위안(약 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49% 증가했다.
유니트리는 올 상반기 매출 전망치로 10억5200만∼11억2800만위안(약 2194억∼2352억원)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