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방정부 일자리대상 대통령상…AI·미래차로 8.1만명 고용창출

경남·천안시는 국무총리상…전국 73개 지방정부 수상
광주, 금호타이어 화재 고용위기 대응·10시 출근제 등 호평
경남 고용률 69.9% 역대 최고…천안 취업자 49만명 달성


광주광역시는 ‘지각장려금’으로 불리며 출·퇴근 시간을 1시간 조정할 수 있는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에 참여할 사업장을 모집한다. [광주광역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AI와 미래차 등 미래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8만1000명 규모의 고용을 창출한 광주광역시가 올해 지방정부 일자리정책 평가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경상남도는 역대 최고 수준인 69.9%의 고용률을 기록했고, 충남 천안시는 일자리 빅데이터를 정책에 활용해 역대 가장 많은 49만명의 취업자를 달성하면서 각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고용노동부는 19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6년 전국 지방정부 일자리대상’ 시상식을 열고 총 73개 지방정부를 시상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12년부터 지방정부가 일자리 창출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을 발표하는 ‘지역 일자리 공시제’를 운영하고 매년 성과가 우수한 지방정부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 대통령상인 종합대상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옛 광주광역시)가 차지했다. 광역 지방정부 부문에서는 경상남도, 기초 지방정부 부문에서는 충남 천안시가 각각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광주는 산업전환과 일자리 창출, 맞춤지원, 일자리 질 개선, 위기 대응 등 5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AI·미래차·에너지 등 미래 전략산업을 육성했다. 이를 통해 8만1000명 규모의 고용창출 성과를 냈다.

특히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당시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즉각 가동해 고용안전망을 구축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초등학생 학부모의 ‘10시 출근제’와 산업단지 노동자 조식지원 등 다른 지역이나 중앙정부 정책으로 확산할 수 있는 일자리 정책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AI를 중심으로 한 미래 일자리 기반도 확대했다. AI 집적단지와 국가 AI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352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160개 기업이 광주에 문을 열어 640명이 근무하고 있다. 6000억원 규모 ‘AX 실증밸리 조성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도 확정됐다.

광역 지방정부 부문 대상을 받은 경남은 지역 주력산업과 인재 양성을 연계한 맞춤형 일자리정책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남의 15~64세 고용률은 69.9%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2024년 평균 67.5%보다 2.4%포인트 높다.

조선·항공·자동차부품·철강 등 주력산업을 대상으로 총 1만6862명의 일자리를 지원했고 대기업과 협력사의 공동근로복지기금도 확대했다. 대학이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기업이 수료생에게 채용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산학협력도 추진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청년 고용률은 2024년 4분기 34.7%에서 지난해 4분기 40.6%로 상승했고, 30대 인구도 584명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기초 지방정부 부문 대상인 천안시는 전국 최초로 구축한 ‘일자리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정책이 주목받았다. 고용지표와 부서별 일자리사업을 통합 관리·공개하고 시민 의견과 고용데이터, 사업 성과를 정책에 다시 반영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552명을 지원하는 신규 일자리사업 3건도 발굴했다.

지역 주력산업인 반도체 후공정 분야에서는 재직자 고숙련화와 대학생 기술교육을 결합한 ‘투트랙 인재양성’을 통해 451명을 지원했다. 노인 일자리 사업도 단순 환경정비 중심에서 베이커리 생산 등을 통한 자립·수익형 모델로 전환했다. 천안의 노인 취업자는 역대 최고인 3만5600명으로 전년보다 5500명 늘었다. 전체 취업자 수도 역대 최고인 39만명을 기록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지역의 인재가 수도권으로 떠나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일자리 문제를 꼽았다. 김 장관은 “지방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노동시장의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단순히 일자리의 양을 늘리는 것을 넘어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중앙정부도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이라는 과제 아래 지역이 스스로의 특성을 살려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