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전환 성공사례 쌓이는데 신규는 10년, ‘브라이튼 N40’ 4년 전환 희소성 부각

브라이튼N40 조감도[사진=㈜신영]


민간임대주택 제도 개편으로 신규 단지의 의무임대기간이 길어지면서 과거 4년 단기민간임대 제도를 적용받은 기존 단지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동일한 방식의 신규 공급이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서울 강남구 논현동 ‘브라이튼 N40’도 4년의 임대기간을 마치고 분양전환에 나서면서 희소성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정부는 2020년 7·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4년 단기민간임대주택 유형을 폐지하고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과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의 의무임대기간을 기존 8년에서 10년으로 연장했다. 관련 내용을 담은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은 같은 해 8월 18일부터 시행됐다.

이에 따라 법 시행 이후에는 일반 아파트를 과거와 같은 4년 단기민간임대 방식으로 새롭게 등록하기 어려워졌다. 반면 제도 폐지 이전 등록을 마친 기존 사업은 종전 규정에 따른 임대기간을 적용받을 수 있어 준공과 입주 시점이 법 개정 이후더라도 4년의 임대기간을 거쳐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브라이튼 N40도 종전 제도를 적용받은 단지다. 2022년 6월 준공된 뒤 같은 해 7월부터 임대 후 분양전환 방식으로 공급됐으며, 임대의무기간은 4년으로 등록됐다. 올해 임대기간 종료에 따라 기존 임차인을 대상으로 분양전환 절차를 진행한 뒤 오는 8월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 고급 주거시장에서도 임대 후 분양전환 방식으로 공급된 사례는 많지 않다. 한남동에서는 ‘한남더힐’과 ‘나인원한남’ 등이 임대 방식으로 공급된 뒤 분양전환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나인원한남은 4년 단기민간임대 방식으로 공급된 이후 관련 제도가 폐지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이른 시점에 분양전환이 이뤄졌다.

이처럼 비교적 짧은 임대기간을 거쳐 분양전환되는 대규모 고급 주거단지는 한남동 일부 단지와 브라이튼 N40 등으로 제한적이다. 현재는 동일한 방식으로 신규 등록하기 어려운 만큼 기존 단지의 제도적 희소성 역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브라이튼 N40은 일반분양에 앞서 기존 임차인의 약 70%가 분양전환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단지에 거주하며 상품성과 주거환경, 관리 서비스 등을 경험한 임차인 상당수가 소유권 확보를 선택한 것으로, 임차인 우선 분양전환 이후 시장에 나올 일반분양 물량에도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에서는 분양전환에 앞서 고가 거래도 이뤄졌다. 대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전용면적 84㎡는 2025년 9월 42억2,900만원에 거래됐으며, 전용 149㎡는 올해 5월 63억3,200만원에 매매됐다. 이를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1억3,000만원 수준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민간임대 아파트의 분양전환 사례가 시장에 축적된 가운데 앞으로 공급되는 신규 민간임대 단지는 소유권을 확보하기까지 상대적으로 긴 시간이 필요하다”며 “브라이튼 N40은 현재 폐지된 4년 단기민간임대 제도를 적용받는 데다 기존 임차인의 약 70%가 분양전환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말했다.

브라이튼 N40은 지하 4층~지상 5~10층, 5개 동, 전용면적 84~248㎡ 총 148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전 가구에 포켓 테라스를 적용했으며 일부 펜트하우스에는 단독 테라스를 마련했다. 삼중 보안 시스템과 컨시어지 서비스를 비롯해 피트니스센터, 골프라운지, 필라테스 라운지, GX룸, 공유오피스, 미팅룸 등의 커뮤니티 시설도 갖췄다. 2023년에는 iF 디자인 어워드 주거 인테리어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한편 ‘브라이튼 여의도’ 역시 제도 폐지 이전 임대주택 등록을 마쳐 4년 단기민간임대 방식을 적용받은 단지다. 2023년 공급 당시 전용면적 84~132㎡ 총 454가구가 4년 단기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됐으며, 임대기간이 끝나는 2027년에는 기존 임차인을 대상으로 분양전환 절차가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