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 워너센터에 42층 3,192가구 시니어 주거타워 세운다

20억달러 '비바 LA' 프로젝트 추진…4개 고층타워·전 가구 중저소득층 대상

50세 이상 공유생활 방식…월 렌트 기준 1,749달러 예상

램스 빌리지 3,000가구 개발과 맞물려 워너센터 스카이라인 대변화

LA샌퍼난도밸리 워너센터에 세워질 대규모 시니어주거단지 조감도[LA시장실 제공]


LA샌퍼난도밸리 워너센터에 세워질 대규모 시니어주거단지 조감도[LA시장실 제공]

LA다운타운서 북서쪽 25마일 거리의 샌퍼낸도밸리 워너센터에 총 2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시니어 주택단지가 들어선다. 최고 42층짜리 고층건물 4개 동에 3,192가구가 공급되는 프로젝트다. 인근 LA 램스 빌리지 개발과 맞물려 워너센터의 스카이라인을 크게 바꿀 것으로 보인다.

시니어 주택업체 웰포인트(Wellpointe)는 우드랜드힐스 워너센터에 '비바 LA 앳 워너센터(Viva L.A. at Warner Center)'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4~42층 높이의 타워 4개 동으로 구성되며 총 3,192가구가 들어선다. 웰포인트는 내년 말까지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는 캐런 배스 LA시장과 밥 블루멘필드 LA시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비바 LA는 배스 시장이 2022년 도입한 '행정명령 1호(ED1)'를 통해 추진되는 중저소득층용 주택 가운데 최대 규모다. ED1은 노숙자 문제 완화를 위해 100% 중저소득층용 주택의 시정부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한 제도다.

현재 ED1을 통해 추진 중인 어포더블 주택은 약 4만7,000가구에 달한다.

워너센터는 영화계 거물 해리 워너의 말 목장이 있던 자리에 1970년대 조성된 업무·주거·상업 복합지역으로, 당시 샌퍼낸도밸리의 '다운타운'을 목표로 개발됐다. 현재는 인구 7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우드랜드힐스의 상업 중심지다.

비바 LA는 일종의 공유공간 개념인 '코리빙(Co-living)' 방식으로 운영된다. 자격을 갖춘 50세 이상 입주자는 개인 침실과 전용 욕실을 사용하고, 다른 입주자들과 주방과 거실을 공유한다.

직원들이 입주자들의 식사를 준비하고 목욕과 옷 입기 등 일상생활을 돕는다.

4개 타워가 단계적으로 모두 완공되면 직원 수만 2,0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집약적인 운영 방식이며, 직원들을 위한 데이케어센터도 설치된다.

건물 1층에는 입주민뿐 아니라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 은행 지점과 편의점, 커피숍 등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입주 자격은 지역 중간소득(AMI)의 평균 약 60% 수준의 소득을 가진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다. 이에 따른 월 임대료는 1,749달러가 기준이 되며 실제 렌트는 입주자의 소득에 따라 이보다 높거나 낮아질 수 있다.

단지 내부에는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된다. 야외 텃밭과 수영장, 산책로 등이 들어서며 대형 야외 데크도 마련된다.

비바 LA 인근에서는 LA 램스 구단주 스탠 크랑키가 추진하는 대규모 '램스 빌리지(Rams Village)' 복합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램스 빌리지는 1,000만달러 규모의 복합개발 프로젝트로, 램스의 사무실과 훈련시설뿐 아니라 3,000가구 이상의 주택과 엔터테인먼트 시설, 공원, 호텔, 식당, 대규모 쇼핑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철거된 옛 프로머네이드 몰 부지를 포함해 전체 개발면적은 52에이커에 달한다.

비바 LA의 3,192가구와 램스 빌리지의 3,000가구 이상 주택이 계획대로 공급될 경우 두 프로젝트만으로 워너센터에 6,192가구 이상의 신규 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여기에 최고 42층의 시니어 타워가 더해지면서 워너센터가 샌퍼낸도밸리의 새로운 고밀도 주거·상업 중심지로 재편될 전망이다.황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