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군 공항에 전투기 8차례 공습…“이스라엘 소행”

튀르키예 국경 인근 아부 알주후르 공항 활주로 타격…인명피해 없어
튀르키예가 기지 재건 중인 것으로 알려져…이스라엘 “논평 않겠다”
이스라엘 소행 확인되면 5개월 만의 시리아 공습

시리아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시리아 북서부의 군 공항이 전투기의 공습을 받았다. 시리아 국영TV는 이스라엘군이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공습을 받은 기지는 튀르키예가 재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곳으로, 시리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튀르키예를 견제하기 위한 공격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18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튀르키예 국경과 가까운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의 아부 알주후르 군 공항 활주로가 전투기의 공격을 받았다.

시리아 국영TV는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해당 공항 활주로를 8차례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시설 일부가 파손되는 등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아부 알주후르 군 공항은 2012년 이후 운영이 중단된 상태로 현재 시리아 국방부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의 주요 후원국인 튀르키예가 최근 이 기지를 재건하고 있다. 튀르키예 대표단도 공습 며칠 전 해당 공항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공습 관련 문의에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당국도 AP와 AFP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시리아에서 튀르키예의 군사적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해왔다. 특히 튀르키예가 시리아 새 정부의 공군력을 강화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과거에도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 소행으로 확인될 경우 튀르키예가 재건 중인 군사시설을 겨냥해 시리아 내 영향력 확대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공습의 주체가 이스라엘로 확인되면 지난 3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이스라엘 공군이 시리아를 공격한 사례가 된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3월 시리아 남부 수와이다에서 발생한 드루즈족 민간인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시리아 남부 군사기지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에도 드루즈족을 대상으로 한 공격에 대응한다며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시리아군 총참모부 본부 건물을 폭격했다.

한편 이날 시리아 서부 타르투스주 바니아스 화력발전소에서는 수소탱크가 폭발해 3명이 숨졌다. 발전소 측은 유지보수 작업 도중 수소탱크의 밸브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