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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하영. [뉴시스]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그가 일제강점기인 1913년 일본어 잡지에서 ‘일선동화(일본과 조선의 동화)의 선구’로 소개된 사실이 확인됐다.
18일 일요신문에 따르면, 1913년 9월 발행된 일본어 잡지 ‘조선공론’ 제1권 제6호에선 ‘일선동화의 선구 조선인 남편·일본인 아내 평판기’라는 제목으로 안상호에 대한 글이 실렸다.
조선공론은 1913년부터 1944년까지 발행된 일본어 잡지로, 일제강점기 조선에 거주하던 일본인을 주요 독자로 삼은 것으로 파악된다.
안상호는 잡지 창간 초기 기획된 ‘일선동화’ 연재에서 첫번째 인물로 소개됐다.
조선공론은 안상호가 도쿄 자혜의원 의학교를 졸업한 뒤 의친왕 이강의 의사로 활동하다 1907년 일본인 아내 가와구치 이소코와 결혼한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또 안상호의 언행에 대해 “말씨에서부터 태도까지 일본 내지인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조선인에게서는 보기 드물 정도로 재기가 넘치며 대단히 근면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안상호가 일본인 아내와 1907년 3월 부부의 연을 맺은 것에 대해 “본래 운 좋은 남자”, “복이 많은 남자”라고 표현했다.
또 1918년 매일신보 인터뷰에서 안상호는 “조선 옷은 한벌도 없고 음식도 매운 것은 못먹는다”며 스스로를 “일본 사람과 똑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하영은 지난 7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증조부, 할아버지, 아버지, 언니로 이어지는 4대째 의사 가문임을 밝히며 “증조할아버지께서 한양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하시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 이후 그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당시 의사로 활동한 안상호(1872~1927)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친일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안상호는 1916년 서울에서 조직된 친일단체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대정친목회는 경제인과 관료·언론인·교육자·법조인·의료인 등이 참여했으며, 을사오적 가운데 한명인 이완용이 중심인물로 활동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