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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오(좌), 안도 사쿠라(우)[헤럴드뮤즈]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밴드 혁오의 신곡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일본 유명 배우 안도 사쿠라가 ‘전범 가문의 후손’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혁오는 18일 새 싱글 ‘갓스피드!’(Godspeed!)를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EP ‘사랑으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음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갓스피드!’ 뮤직비디오에는 일본 유명 배우 안도 사쿠라가 출연한다. 안도 사쿠라는 영화 ‘어느 가족’, ‘괴물’, ‘백엔의 사랑’ 등 다수의 작품으로 한국인들에게도 인지도가 높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안도 사쿠라가 일제강점기 제29대(1931~1932) 내각총리대신을 지낸 이누카이 쓰요시(1855~1932)의 외증손녀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전범 가문의 후손’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 문제를 지적한 한 매체는 “이누카이 쓰요시는 1896년 4월 간행된 ‘일본인’ 제19회에 ‘어떻게 조선을 개화시킬까’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이 글의 요지는 ‘고상한 일본인을 위해 호강한 정신은 없지만 튼튼한 몸을 갖춘, 우매한 한국인이 노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국주의 사상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의 아들인 이누카이 다케루 또한 법무대신 출신이다”라고 썼다.
반면 이누카이 쓰요시의 집안을 ‘전범 가문’이라 평하는 것이 사실과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누카이 쓰요시는 2차 대전이 일어나기 전인 1932년 암살당했으며, 연합국이 2차 대전 승전 후 전범을 처벌하기 위해 연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 재판)에서도 전범으로 인정된 바 없다.
그의 아들 이누카이 다케루의 경우 태평양 전쟁 기간을 포함해 1930년부터 1947년까지 일본 중의원(국회의원) 의원으로 활동했고, 전쟁에 협력한 정치적 책임으로 인해 패전 후인 1947년 미 군정(GHQ)에 의해 잠시 공직에서 추방됐다가 법무대신(법무부 장관)으로 복귀한 인물이다. 다만 그 역시 전범으로 공식 인정된 사실은 없다.
제국주의 시대 일본 정계에서 핵심적인 요직에 있었던 만큼 불법적인 한반도 지배와 침탈, 제국주의적 침략 전쟁에 대한 책임은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전범 가문’이라는 표현은 엄밀한 의미에서 사실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