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MOU 끝난 첫날 호르무즈서 선박 피격…공격 주체 불분명

호르무즈 통과 선박 하루 한자릿수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18일(현지시간) 오전 5시5분께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1척이 미확인 발사체에 맞았다는 보고가 접수됐다고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가 밝혔다.

해당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걸프해역(페르시아만)에서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던 중이었다. 이번 공격으로 선원 1명과 선박 엔진실이 피해를 입었으며, 나머지 선원들은 오만 해양경비대에 구조됐다.

공격 주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지난 6월18일 미국과 이란이 서명한 종전 양해각서(MOU·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에 따른 협상 시한이 종료되는 시점에 발생했다.

당시 양국은 군사행동 중지와 호르무즈 해협 통항 보장을 약속하고, 서명 이후 60일 동안 핵 문제를 협상하기로 했지만 합의는 이후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이란은 자신들이 지정한 항로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7월 초 선박을 다시 공격하기 시작했고 이에 미국도 이란을 공습, 군사 충돌이 재개됐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은 종전 MOU에 따라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됐지만 결국 진전이 없었다.

해운데이터 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17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반선은 6척으로 직전 10일 평균인 11척을 밑돌았다. 15일엔 3척, 16일엔 2척이 이 해협을 통과했다. 이 기간 초대형유조선(VLCC)이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통항은 없었다.

케플러는 위치추적장치를 끈 채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이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가 봉쇄를 선언한 홍해 입구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도 선박 통항량이 줄었다. 17일 이 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반선은 19척으로 직전 10일 평균인 26척과 전날의 33척을 모두 밑돌았다. 이들 19척 가운데 14척은 홍해를 빠져나가는 선박이었으며, 이 가운데 초대형유조선(VLCC) 1척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