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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취업과 학습·구직활동을 모두 하지 않는 미혼 청년은 수면, 식사 등 필수생활을 제외하고는 미디어·게임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월간지 ‘보건복지포럼’ 8월호에 실린 ‘청년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가?: 취업 상태에 따른 청년의 시간 사용 비교 분석(조성호)’ 보고서에 따르면 평일에 비구직 청년은 필수생활(12시간 38분, 52.7%)과 미디어·게임(4시간 8분, 17.2%)에 하루의 69.9%를 썼다.
주말에도 비구직 청년은 필수생활(13시간 2분, 54.3%)과 미디어·게임(6시간 2분, 25.1%) 시간이 하루의 79.4%에 달했다.
한편 평일 취업 청년은 필수생활에 11시간 11분(46.6%), 노동에 8시간 2분(33.5%)을 사용했다. 미디어·게임(2시간 4분, 8.6%)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활동은 모두 1시간 미만이다.
평일 구직 준비 청년은 필수생활(11시간 52분, 49.5%)과 학습·구직(4시간 12분, 17.5%)이 주된 활동이다. 미디어·게임은 3시간 42분(15.4%)으로 취업 청년의 약 1.5배였다. 구직 준비 청년은 가사·돌봄과 교제·사회참여, 적극적 여가에도 각각 1시간 이상 사용했다.
주말에도 청년 간 차이는 컸다.
취업 청년은 필수생활과 미디어·게임이 각각 12시간 57분(54.0%), 3시간 22분(14.0%)으로 늘었으나, 여전히 2시간 50분(11.8%)의 노동 시간이 존재했다. 가사·돌봄과 교·사회참여, 적극적 여가는 1시간을 다소 넘는 수준이다.
구직 준비 청년은 필수생활이 12시간 27분(51.9%), 미디어·게임은 4시간 26분(18.4%)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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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량 및 비율은 가구원 가중치를 적용한 값 [‘2024년 생활시간조사’(국가데이터처) 원자료를 보고서 저자 분석] |
보고서는 특히 시간에 대한 주관적 인식에 주목했다.
시간 부족감은 평일과 주말 모두 취업 청년, 구직 준비 청년, 비구직 청년 순으로 높았다. 평일·주말 비교 시 취업 청년과 구직 준비 청년은 주말에 시간 부족감이 다소 완화했지만, 비구직 청년은 주말에 더 시간이 부족했다.
피곤함 정도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는데, 주말 비구직 청년은 평일 비구직 청년은 물론, 주말 구직 준비 청년보다 더 피곤함을 느꼈다.
보고서는 “평일에도 노동이나 구직에 따른 시간 압박이 크지 않아 평일과 주말의 구분 자체가 상대적으로 약한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 저자인 조성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일하는 청년에게는 휴식권 보장, 일·생활 균형을 지원하고, 구직 준비 청년은 취업 정보 제공이나 진로상담 등 구직 준비 활동의 지속 가능성과 질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 연구위원은 또 “비구직 청년은 가사 역할, 건강성 제약, 비자발적 이직 등 다른 경로가 혼재된 이질적 집단으로, 일률적으로 취약하거나 지원이 필요한 집단으로 전제하기보다는 소득, 고용,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