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급으로 일한다” 광고 수입 급감한 ‘일베’…후원금 호소

일간베스트 저장소 [연합]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각종 조롱 및 혐오성 게시물로 논란을 빚은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가 광고 수입 급감으로 운영난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운영팀은 회원들에게 후원을 요청하며 유료 서비스 도입을 예고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베 운영팀은 지난 11일 공지를 통해 “최근 광고 집행이 현저히 줄어 기존 광고 수익만으로 안정적 사이트 운영을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동안 광고 수익으로 서버 운영비와 개발·유지보수 비용 등을 충당해왔지만 수입이 감소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에서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며 “운영진들이 무급으로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운영팀은 계좌번호를 공개하고 회원들에게 후원을 요청하고 있다. 운영팀은 “후원은 전적으로 자율이며, 글과 댓글, 추천 역시 큰 힘이 된다”면서도 “보내주시는 후원 하나하나가 실제 사이트 운영과 서버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유료 서비스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돈을 낸 후원 회원에게 사이트 이용과 관련한 별도의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본인 및 타 회원의 누적 후원금액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운영팀은 설명했다.

일베를 둘러싼 논란은 여러 차례 불거진 바 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 앞에서 폭식 투쟁을 벌이고 희생자를 비하하는 글을 올리는 등 각종 사회 이슈에 대한 비하와 조롱에 앞장서 비판받아 왔다.

정치권에서는 일베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규제를 논의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월 일베를 직접 거론하며 “조롱·혐오 표현에 대한 처벌과 징벌적 손해배상은 물론, 일베처럼 이를 방치·조장하는 사이트의 폐쇄 및 과징금 부과 등 필요한 조치를 엄격한 요건 아래 허용하는 방안을 공론화하고 실질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적 제재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6월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른바 ‘일베금지법’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조롱·혐오 정보를 반복적으로 유통하거나 이를 방치하는 사이트에 게시물 삭제와 접속 차단, 수익화 제한 등을 명령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거나 사이트를 폐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