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전쟁 장기화에 하반기 호실적 전망

4개사, 상반기에만 15조원 가까이 벌어
美에너지정보청 “원유 생산차질 내년 말”


중동 전쟁으로 주요 제품 마진이 늘고, 원유 도입 시차 마진까지 더해지며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상반기에만 14조7906억원의 합산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합산 영업손실 이 1조1418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극적인 턴어라운드를 기록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정유사들의 수익성 개선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최근 발표한 단기 에너지 전망에서 중동 전쟁에 따른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이 적어도 내년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AI는 “2026년 2분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된 원유와 석유 액체류는 하루 평균 490만배럴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작년 4분기 하루 평균 2160만배럴에서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동 지역으로 수송되는 원유가 줄면서, 생산도 연쇄적으로 차질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EIA 분석이다. EIA는 “이 지역 원유 생산 대부분이 전쟁 이전 평균에 근접한 수준으로 돌아가겠지만, 하루 약 60만배럴 규모의 생산 차질은 내년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내 정유사들의 ‘반사이익’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전 세계적인 석유제품 공급 차질로 크게 오른 정제마진이 하반기까지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