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재경부 ‘국제금융통’ 영입

정여진 전 재경부 전략경제총괄과장
커뮤니케이션총괄 산하 부사장으로
국제 경험 바탕, 美 시장 공략 일선에




SK하이닉스가 재정경제부 출신 정여진(사진) 전 전략경제총괄과장을 커뮤니케이션총괄 산하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외환시장 안정을 책임지는 외화자금과장을 거친 정여진 신임 부사장은 국제금융 전문가로 거론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여진 부사장은 이달 초부터 SK하이닉스로 출근하기 시작했다. 지난 6월 말 사의를 표한 뒤 지난달 말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에서 승인 결과를 얻었다.

정 부사장은 SK하이닉스에서 글로벌 거시, 정책환경 변화에 대응해 대외 소통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SK하이닉스의 미국 ADR(주식예탁증서) 상장을 비롯해 미국 내 ‘AI(인공지능)컴퍼니’ 설립으로 미국과의 접점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정 부사장의 글로벌 역량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1979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정 담당은 기획재정부에서 청년정책과장, 기후환경예산과장, 경제부총리 비서관, 외환제도과장, 외화자금과장 등을 역임했다. 올해 초 정부 조직 개편에 따라 재경부로 이동한 뒤에는 전략경제총괄과장을 맡았다.

정 담당은 최근까지 주로 국제금융 분야에서 일하며 외환시장과 우리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준비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2016년부터 4년간 국제통화기구(IMF)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한 이력도 있다.

기재부에서 근무하며 외신과 소통한 경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 담당은 과거 외신 대변인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며 “국제금융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역량을 드러내며 재경부 내에서도 우수한 공무원으로 거론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자본시장에서 달러채를 꾸준히 발행할 만큼 외화 조달에 적극적인 SK하이닉스는 정 부사장이 IMF에서 쌓은 글로벌 역량에 초점을 맞췄다.

SK하이닉스는 AI 칩 최대 구매처인 미국을 생산거점은 물론 투자처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오는 27일 미국 인디애나주에 반도체 패키징 팹 착공식을 열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 2028년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서 메모리 전공정 팹 건설 의사도 밝힌 바 있다.

이정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