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호텔서 카메라 켜고 기자회견한 日공무원…옆에는 ‘아내 아닌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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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일본 아키타현의 고위 공무원이 러브호텔에서 목욕가운을 입은 채 온라인 취재에 응했다가 거짓 해명까지 들통나 중징계를 받았다.

14일(현지시간) 일본 FNN 등에 따르면 아키타현은 이날 산업노동부 소속 오노 다카히로(55) 기업유치추진감에게 정직 6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리고, 별도로 2단계 강등하는 처분을 결정했다.

이번 논란은 오노 추진감이 지난 6일 아키타현청에서 열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관련 취재에 온라인으로 대응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그는 처음에는 카메라를 켜지 않은 채 취재진의 질문에 응했으나, 화면을 켜달라는 요청이 나오자 목욕가운을 걸친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취재 도중 담배를 피우는 모습까지 화면에 포착됐다.

해당 장면이 공개되자 공무원으로서 부적절한 태도였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오노 추진감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자택에 있었다”며 “무의식적으로 담배 한 개비를 피웠다”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 휴가 중이었으며, 전날 도쿄에서 공무를 마무리한 뒤 피로 등으로 집에서 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갑자기 AI 데이터센터 관련 취재 대응이 필요해져 온라인으로 참석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후 현의 재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오노 추진감은 당시 자택이 아닌 러브호텔에 있었으며, 함께 있던 사람도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그는 6일 정오 무렵 도쿄에서 출장을 마치고 항공편으로 아키타에 돌아왔지만 현청에 출근하지 않았고, 다음 날인 7일 6일자 휴가를 사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키타현은 오노 추진감에게 정직 6개월의 징계 처분과 2단계 강등에 해당하는 처분을 내리고, 상급자인 다카하시 부장에게도 엄중 주의를 줬다.

다카하시 겐에쓰 아키타현 산업노동부장은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과 다른 내용을 설명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시민과 언론 관계자 여러분께 큰 폐를 끼치고 불쾌감을 드린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아키타현에는 14일 오전 8시30분까지 총 145건의 불만과 의견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