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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주요 정책 홍보 수단으로 삼고 있는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이 상당수 공무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정부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현지 언론이 18일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다카이치 총리가 자주 올리는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과 관련해 공문서 관리법상의 행정문서에 해당하지 않고 보존 대상도 아니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
내각을 보조하는 내각관방이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는 다카이치 총리의 X 게시물이 사적인 내용보다는 정부의 위기 관리·대응에 관한 설명이나 주력 정책을 소개하는 경우가 다수라고 지적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한 뒤 지난해 말까지 X에 600건이 넘는 게시물을 올렸다.
지난달 구마모토 강진 발생 직후에는 사망자 수 현황을 구마모토현에 앞서 다카이치 총리가 X 게시물을 통해 직접 알리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4일 고물가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여론 비판을 반박하는 장문의 게시물 5개를 불과 5분에 걸쳐 잇따라 올리며 물가 대응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녀는 일본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주요 7개국(G7) 중에서 가장 양호하다며 자신이 취임해 추진한 전기·가스요금 지원책 등이 효과를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이니치는 이러한 다카이치 총리의 게시글이 행정기관이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게시물의 보존을 행정문서처럼 의무화해 정책 결정 과정을 사후 검증하는 데 활용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기자회견보다는 X에 게시물 올리기를 정책 홍보 수단으로 선호하고 관료·정치인과 식사 모임·회의 등 대면 만남을 통한 정책 논의는 최소화한 채 정책 자료를 혼자 탐독해 결정을 내리는 통치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스타일은 기존의 일본 총리들과 구별되는 신선한 방식으로 호평받으며 지지율 상승에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일각에서는 소통이 부족한 정치라고 비판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10월 취임한 이후 면회한 부처 간부 수는 직전 3개 정권 총리의 면회 횟수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