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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2005년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으로 열린 한국 선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계보가 21년 만에 끊길 처지에 놓였다.
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EPL에서 한국의 태양이 지고 일본이 떠오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새 시즌 EPL이 2005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 선수 없이 치러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가디언은 한국대표팀이 월드컵에서 무너진 데 이어 경찰이 대한축구협회를 수사 중이고 2011년과 2012년 외국인 심판에게 금품이 건네졌다는 보도까지 나왔다고 짚었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체코를 2-1로 꺾은 뒤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나란히 0-1로 패배했다. 대표팀 감독과 축구협회장이 잇따라 물러났고 박지성 위원장을 중심으로 축구혁신위원회가 꾸려졌다.
한국의 EPL 계보는 맨유에서 리그 우승 4회를 따낸 박지성에 이어 2015년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물려받았다. 손흥민은 2025년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EPL 생활을 마무리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로 떠났다. 홀로 남았던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의 강등으로 자리를 잃었다.
EPL 구단에 적을 둔 한국 선수는 토트넘 양민혁과 브렌트퍼드 김지수, 뉴캐슬 유나이티드 박승수 세 명뿐이다. 가디언은 이들 모두 이번에도 임대를 떠날 공산이 크다고 봤다
일본의 흐름은 정반대다. 지난 시즌 미토마 가오루가 브라이턴에서 활약했고 리버풀 엔도 와타루, 크리스털 팰리스 가마다 다이치, 리즈 유나이티드 다나카 아오가 EPL에서 뛰었다.
두 나라의 격차를 선수 개인 기량 문제로만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축구협회는 독일 뒤셀도르프에 거점을 두고 유럽에 진출한 자국 선수를 지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일본 시스템을 적극 벤치마킹하겠다고 밝혔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EPL을 향한 시선도 달라졌다. 2022년 토트넘 셔츠 스폰서 AIA는 한국 내 토트넘 팬이 1200만명이라는 보고서를 내놨지만, 가디언은 지금 그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고 적었다.
유럽 내 다른 경로를 밟는 선수들은 남아 있다. 베식타시의 오현규와 클럽 브뤼헤의 이한범이 튀르키예와 벨기에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