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임윤찬 이어 이번엔 2007년생 김세현…정명훈과 한 무대

피아니스트 김세현 [금호문화재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김선욱, 조성진, 임윤찬에 이어 이번엔 김세현이다. 촉망받는 신예 피아니스트들을 무대에 세우고, 이들의 성장을 지켜봐온 정명훈 지휘자와의 무대에 설 주인공이다. 반세기의 연륜을 지닌 거장과 세계적 콩쿠르를 석권하며 부상한 신예가 한 무대에서 사랑의 다층적 서사를 풀어낸다.

KBS교향악단은 오는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 ‘순수한 사랑’에 정명훈 음악감독과 피아니스트 김세현의 협연 무대가 이뤄진다고 18일 밝혔다.

정명훈과 김세현의 협연은 원코리아 오케스트라 무대에 이어 이번이 공식적으로 두 번째다.

이번 무대에서 김세현은 러시아 후기 낭만주의의 정점으로 꼽히는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단조, Op.18’을 연주한다. 교향곡 1번의 초연 실패 이후 극심한 신경쇠약과 슬럼프를 딛고 탄생한 이 곡은 깊은 절망에서 길어 올린 숭고한 구원과 서정성을 품고 있다. 2007년생의 나이로 롱 티보 콩쿠르에서 1위와 3개 특별상을 휩쓴 김세현의 섬세한 터치와 정명훈의 장대한 오케스트레이션이 만나 웅장한 드라마를 완성할 것으로 보인다.

연주회의 메인 상차림은 프로코피예프의 발레 모음곡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Romeo and Juliet’ Suites) 중 주요 발췌곡이다.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입체적 관현악 언어로 직조한 20세기 걸작으로, 현악기의 유려한 선율과 금관·타악기의 원초적 에너지가 대비를 이루며 운명적 비극과 순애보를 생생히 전달한다.

이번 공연은 오는 29일 GS칼텍스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열리는 ‘제10회 여수음악제’ 개막공연으로도 이어진다. 정명훈과 김세현은 향후 2026/27 시즌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의 협연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