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채용 청년 비중 56.4%→51.1%…50세 이상은 11.2%로 상승
유통·식음료·건설·통신 등 내수업종서 고령화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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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 채용 게시판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의 신규 채용 규모가 2년 새 15%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세 이하 청년층 고용이 두 자릿수 감소한 반면 50세 이상 장년층 고용은 늘면서 전체 고용에서 장년층 비중이 청년층을 처음 앞지르는 ‘세대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기업들의 신규 인력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기존 인력의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청년층의 대기업 진입 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연령대별 고용 현황과 신규 채용 인원을 공개한 132개사의 2023~2025년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신규 채용 인원을 공개한 113개사의 지난해 신규 채용은 9만268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10만9456명과 비교하면 2년 만에 1만6776명(15.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고용인원은 126만2928명에서 125만9051명으로 3877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전체 일자리 규모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신규 채용 감소와 함께 기업 내부의 연령 구성은 빠르게 바뀌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청년층 감소다. 30세 이하 직원은 2023년 26만7343명에서 지난해 23만434명으로 3만6909명(13.8%)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직원 가운데 30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도 21.2%에서 18.3%로 2.9%포인트 낮아졌다.
반대로 50세 이상 직원은 같은 기간 22만1333명에서 23만1848명으로 1만715명(4.8%) 증가했다.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5%에서 18.4%로 상승했다.
2023년만 해도 30세 이하 비중이 50세 이상보다 3.7%포인트 높았지만 2년 만에 상황이 뒤집힌 셈이다. 지난해에는 50세 이상 비중이 18.4%로 30세 이하(18.3%)를 0.1%포인트 웃돌았다.
신규 채용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전체 신규 채용 가운데 30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56.4%에서 지난해 51.1%로 5.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50세 이상 신규 채용 비중은 같은 기간 8.3%에서 11.2%로 2.9%포인트 상승했다.
청년과 장년층 간 고용 비중 격차는 유통과 식음료, 건설·건자재, 통신 등 내수 중심 업종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지난해 유통업의 50세 이상 직원 비중은 31.8%로 가장 높았다. 식음료가 30.6%, 건설·건자재가 29.7%로 뒤를 이었다.
통신업은 세대 간 격차가 더욱 컸다.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25.6%에 달한 반면 30세 이하는 6.6%에 불과했다. 장년층 비중이 청년층의 약 4배 수준이다.
개별 기업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44.1%에 달한 반면 30세 이하는 5.2%에 그쳤다. 50세 이상 비중이 청년층의 8배를 웃돈다. SK텔레콤 역시 50세 이상 직원이 37.0%를 차지한 반면 30세 이하 비중은 8.6%였다.
청년 신규 채용 자체가 큰 폭으로 줄어든 기업도 적지 않았다. 하이트진로의 29세 이하 신규 채용은 2023년 82명에서 지난해 1명으로 감소했다. 현대자동차의 청년층 신규 채용도 같은 기간 1만6551명에서 5782명으로 65.1% 줄었다.
다만 모든 업종에서 청년 채용이 감소한 것은 아니다. 반도체와 바이오 등 성장 산업에서는 오히려 청년층 채용이 크게 늘었다.
SK하이닉스의 전체 신규 채용은 2023년 739명에서 지난해 3201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청년층 신규 채용은 228명에서 2560명으로 10배 넘게 뛰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같은 기간 청년층 신규 채용이 205명에서 484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