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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을 하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급증하는 국가부채와 대규모 국채 발행 여파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5bp(1bp=0.01%포인트) 오른 5.31%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초기였던 2007년 6월의 5.44%에 근접하며 약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 13일 미 재무부가 실시한 25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신규 발행 입찰에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5.22%의 금리가 형성된 데 이어 장기 국채 매도세가 지속된 결과다.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한 배경에는 미국의 국가부채 증가와 대규모 국채 발행,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투자자들이 미 정부의 재정 부담 확대와 물가 상승 위험 등을 반영해 장기 국채에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면서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금리는 오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기업들의 차입 증가로 장기 회사채 발행이 늘어난 데다 전통적으로 장기 국채를 매입해온 투자자들의 수요가 약해진 점도 장기금리 상승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 7월 고용 지표 부진과 소매 판매 감소 등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단기 기준금리 인상 압력은 다소 완화했지만, 여전히 3%를 웃도는 물가상승률은 시장의 부담이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안슐 프라단은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재정 지출의 감소, AI 관련 채권 발행 속도 둔화, 미 재무부의 발행 전략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