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아리랑은 미국을, 정선아리랑은 중앙아시아를 울렸다[함영훈의 멋·맛·쉼]

정선아리랑 카자스스탄 공연


방탄소년단(BTS)지민이 15일 미국 텍사스 공연 끝무렵 난치병 소년팬에게 뽀뽀를 해, 미국과 전세계가 큰 감동을 받았다.[heroesforchildren 공식 SNS]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정선에서 출발하는 동강은 감동의 물결이다. 영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 이전에 정선 아라리, 아리랑, 아우라지, 뗏꾼 스토리가 있었다.

이미 영국과 에스토니아를 울린 정선아리랑이 이번엔 중앙아시아를 울렸다.

우리나라의 세기적 월드스타이자 자부심인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미국인들의 한글 ‘아리랑’ 떼창을 함께 하는 동안 말이다. BTS 지민은 난치병 소녀의 볼에 키스를 해 미국은 물론 세계인들을 감동시켰다.

정선 발 감동은 연해주에 있던 독립유공자들과 그 후손이 강제이후해 고려인으로 불리며 살았던 중앙아시아로 전해졌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서 진행한 정선아리랑 초청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정선아리랑의 세계화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소식을 17일 전했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정선아리랑의 울림과 감동을 세계에 전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일원에서 초청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버스킹 공연을 진행하며 중앙아시아 현지에 정선아리랑의 감동을 전했다.

아리랑에 열광하는 카자흐스탄 사람들과 고려인으로 불리는 한국 교민들


이번 공연은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민족중앙회(AKNC)가 광복 8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한국 문화의 날 행사와 연계해 재외동포청과 주알마티 대한민국 총영사관, 카자흐스탄 한인회 등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은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극장과 메가센터 야외극장에서 한국 뗏목 문화와 떼꾼들의 삶과 애환을 담은 소리극 ‘뗏꾼’을 선보이며 현지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한 고려극장에서는 고려인 후손들을 대상으로 ‘아리랑 스쿨’을 운영해 정선아리랑의 문화적 가치를 소개하고, 정선아리랑을 직접 배우고 불러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키르기스스탄 이식쿨 호수 선상과 비슈케크 은티막2 공원(Парк «Ынтымак II»)에서 버스킹 공연을 통해 정선아리랑과 함께 사물놀이, 판굿, 길놀이 등 다양한 전통문화 공연을 선보이며 관광객과 현지인들에게 한국 전통예술의 매력을 전했다.

정선아리랑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 대표 민요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는 고려인 공동체를 중심으로 오랜 세월 정서적 연결고리를 이어온 문화 자산이기도 하다.

이번 초청 공연은 이러한 역사성과 대중성을 함께 보여주며, 단순한 공연을 넘어,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의 아픈 역사와 중앙아시아 속 한국문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현지인들이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깊게 할 수 있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아시아 무대에서 감동의 공연을 한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예술인들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앞으로 중앙아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공연을 더욱 확대하고, 다양한 아리랑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정선아리랑의 세계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정선아리랑이 국경을 넘어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는 문화유산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해외 공연과 다양한 정선아리랑 문화 콘텐츠 개발을 통해 국제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정선아리랑이 세계적인 문화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