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은 쳐다도 안 봤는데” 10년 ‘애플빠’ 처음으로 흔들렸다…새 ‘접는폰’ 역대급 돌풍

리센느 원이가 갤럭시Z폴드8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 40대 직장인 A씨는 첫 스마트폰부터 10년 넘게 아이폰만 사용해 왔다. 스마트폰 뿐 아니라 노트북 등 PC 제품도 애플만 고집해 온 애플 ‘충성’ 고객이다. 그런 A씨도 삼성의 신작 폴더블폰을 보고 처음으로 마음이 흔들렸다. A씨는 “갤럭시폰은 쳐다도 보지 않았는데, 실물을 보니 이건 정말 한번 바꿔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여권처럼 비율을 바꾼 삼성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8’이 역대급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삼성 스마트폰 이용자뿐 아니라 아이폰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심상치 않다. 통신업계에선 아이폰 이용자들의 ‘갈아타기’를 유도할 수 있는 최적의 제품이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다.

다만 애플 ‘첫 폴더블폰’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겠다는 이용자들도 적지 않다. 결국 삼성 새 폴더블폰의 흥행 돌풍을 이어가기 위해선 애플 폴더블폰 출시 전인 8~9월이 최대 승부처가 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 [삼성전자 제공]


업계에 따르면 삼성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 8’의 초기 흥행 열풍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이어지고 있다.

14일부터 공식 판매를 시작한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에선 폴드8 울트라와 폴드8의 사전 판매량이 전작 대비 60% 증가했다. 사전 구매 고객 가운데 10~30대가 약 60%를 차지했다. 국내 시장에서 나타난 젊은 소비자층의 폴더블폰 선호가 동남아·오세아니아에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 지역뿐 아니라 삼성 폴드8의 흥행 열풍은 전 세계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갤럭시 Z8 시리즈 사전 판매량은 전작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유럽 20% 이상, 미국 30% 이상 늘었다.

갤럭시 Z 폴드8 [고재우 기자]


이른바 ‘한국폰의 무덤’으로 불리던 일본에서도 온라인 스토어에서 폴드8이 품절 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 사전판매에선 갤럭시 역대 스마트폰의 흥행 기록을 새로 썼을 정도다. 일주일간 진행된 국내 사전 예약 판매는 144만대로 집계됐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틀어 사전 예약 기준 역대 최다 판매 신기록이다.

삼성 갤럭시모델 BTS 제이홉이 ‘갤럭시 Z 폴드8’ 제품을 들고 있다. [제이홉 인스타그램]


통신 업계에선 이례적으로 애플 아이폰 유저들의 교체 수요가 적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폴드8 관련 게시글에도 “아이폰 사용자인데 이건 한번 써보고 싶다” “아이폰만 썼다가 처음으로 바꿨다” “회사 아이폰 유저들이 단체로 교체했다”등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를 넘어서 4대3 비율의 새 폼팩터(기기)에 관심이 뜨거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다른 통신 대리점 관계자는 “폴드8 교체를 문의하는 아이폰 이용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