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신임 당대표 김민석…친청계 최민희·이성윤·한민수 당선 [이런정치]

선호투표 반영 득표율 54.08%로 당선
“李정부 ABCD정책…민주당은 ABC플랜”
鄭 최종 45.85% 득표…국민여조만 앞서
“조직이 너무 세…명사수 되지 못해 죄송”


김민석(왼쪽에서 세번째)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한민수, 이성윤, 김 대표, 서미화, 박선원, 최민희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대전)=주소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로 김민석 후보가 17일 최종 득표율 54.08%로 당선됐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처음 적용된 선호투표제에 따라 3위인 송영길 후보의 2순위 표를 각각 김 후보와 정청래 후보에 합산한 결과다. 최고위원에는 최민희·박선원·서미화·이성윤·한민수 후보가 당선권에 들고, 김용 후보가 고배를 마셨다.

김 대표는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 최종 득표율 54.08%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김 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저는 이재명 정부의 ‘ABCD 성장 전략’을 짰다. 이번에는 민주당 ‘ABC 플랜’”이라며 “먹고사는 민생 정치(Affordability), 크고 넓은 덧셈·확장 정치(Broad), 유능한 정치(Compete)의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와 경쟁했던 정 후보는 45.95%를 득표했다. 정 후보는 전당대회 후 취재진과 지지자들과 만나 “우리는 숫자로 졌지만 우리의 가치와 우리의 열정은 지지 않았다”며 “정청래는 졌지만 정청래를 지지한 권리당원과 여러분은 승리했다”고 말했다. 또한 “조직은 바람을 이기지 못하는데 이번에는 조직이 너무 셌나 보다”며 “명사수는 바람을 계산 않고 활을 쏜다. 제가 명사수가 되지 못해 여러분께 한없이 죄송하다”고 했다.

3위를 한 송 후보의 득표율은 김 후보와 정 후보에게 합산되면서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당대표 후보 중 1~3순위를 매기는 선호투표제로 치러졌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위 후보의 2순위 표를 다른 후보 표에 분배하게 된다.

최종 득표율은 권리당원과 대의원 투표 70%, 국민여론조사가 30% 비율로 합산됐다. 1인1표제가 처음으로 적용돼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를 동일하게 계산됐다. 이번 전당대회에 한해 경남과 대구·경북 경선 결과에 5% 가중치가 부여됐다.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 후보는 43만242표(55.94%)를 얻어 33만8809표(44.06%)를 득표한 정 후보를 앞섰다. 권리당원 총선거인 수는 152만7261명, 투표자 수 76만9051명(투표율 50.35%)이다.

전국대의원 투표에서 김 후보는 9541표(66.69%)를 얻어 정 후보 4765표(33.31%)를 크게 앞섰다. 전국대의원 총선거인 수는 1만7667명, 투표자수 1만4306명(투표율 80.98%)이었다.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50.70%를 얻어 49.30%의 김 후보보다 1.4%p 앞섰다. 국민 여론조사는 지난 14~15일 권리당원이 아닌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친명(이재명) 대 친청(정청래)의 자리싸움이 치열했던 최고위원 선거는 친청계 후보가 3명 입성하며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중 과반을 확보했다. 후보자별 최종 득표율은 ▷최민희 18.35% ▷박선원 17.57% ▷서미화 16.60% ▷이성윤 16.35% ▷한민수 15.86%로 집계됐다.

수석 최고위원은 가장 높은 득표율의 최 후보에게 돌아갔다. 친명계 박 후보가 호남권 권리당원 경선에서 선전하며 잠시 누적 1위를 차지했으나, 최 후보가 서울·경기 권리당원 경선에서 재탈환한 뒤 선두를 굳혔다.

치열했던 5위 싸움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던 김 후보가 당선권 밖으로 밀려났다. 김 후보는 호남권 권리당원 경선 후 누적 4위로 올라섰으나, 서울·경기 권리당원 경선과 최종 득표율 결과 한 후보에게 자리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