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란전 지원 거부가 배경”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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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부부 주최 공식 환영 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연합 군사훈련 축소 지시에 대해 현지 언론과 야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마크 켈리(애리조나) 민주당 상원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합훈련을 무력화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실수”라고 비판했다.
해군 파일럿 출신인 켈리 의원은 걸프전 등 39차례 전투 임무를 수행한 참전용사 출신이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지시를 두고 동맹국인 한국을 겨냥한 압박의 일환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동맹국 한국이 이란 전쟁에서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이 정책 변화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미 관세협상에서 합의된 20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진전되지 않은 상황도 훈련 축소 지시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트럼프 1기 및 바이든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몽골 담당 국장을 지낸 애덤 패러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대미 투자 합의의 진전 부족이든, 이란 전쟁에 대한 지원 거부든 한국 정부를 향한 불만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합훈련 축소 지시를 “적대국 지도자의 편을 들면서 동맹국에 맞서는 듯한 태도를 보인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특히 AP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수개월간 한국에 대해 보였던 입장에서 급격하게 선회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난 5월 안규백 국방장관과 회동한 뒤 한국의 국방비 지출 증액 약속과 한반도 안보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한미 연합 군사훈련 축소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복귀시킬지 여부에 대해선 부정적인 전망도 제기됐다.
패러 선임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의 지원을 등에 업은 김정은은 더 강력한 입지를 확보했고, 지금까지 대화 관여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