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많이 드는 연합훈련, 북에 적대적 신호”
2기 행정부 출범 후 한미 연합훈련 축소 첫 언급
“이재명 대통령에 이란 비핵화 협력 요청했으나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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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미국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시립공항에서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향하는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기 위해 걸어가는 도중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김정은 국방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한미 연합 군사훈련 축소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을 향해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지난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8년 만에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과 내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오래전부터 미국이 한국과의 연합 군사 훈련 참여에 동의해온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한미 연합훈련은 “비용이 많이 든다”며 비용의 상당 부분을 미국이 부담하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또한 한미 연합훈련은 자신이 취임한 이래 미국에 위협적이지 않고 미국을 존중해 온 국가에 “전적으로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에 위협적이지 않은 국가 중 하나로 북한을 가리키면서 한미 연합훈련이 북한에 적대적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을) 취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점을 감안해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연합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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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앞두고 동해상으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12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관련 뉴스가 방송되고 있다. [연합] |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글을 게시한 시각은 미 동부시간으로 16일 오후 5시 4분,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6시 4분이다.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 개시 당일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미 연합훈련을 “돈 낭비”라고 표현하며 “우리가 북한과 협상 중인데 굳이 돈을 들여 연합훈련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 이후 실제 한미 연합훈련 중 일부 훈련이 유예되거나 축소되기도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거론한 만큼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최근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을 앞두고 지난 6일과 12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다소 관련이 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란의 비핵화 노력에 동참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으나, 그들은 ‘사양하겠다!’(No thanks!)고 말했다”라고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요청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이란 비핵화를 위한 한국의 협력을 요청했으나 원했던 답을 얻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