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창업 지원사업 ‘넥스트로컬’…중장년까지 확대한 이유는?

기존 청년 중심 운영…8년간 매출 441억·투자 유치 118억
서울시 “경험·전문성, 지역과 결합 새 일자리 도전하게 지원”
오세훈 “서로에게 새로운 기회 만드는 사업”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홀에서 열린 ‘넥스트로컬 지역상생×세대상생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서울시가 청년 중심으로 운영해 온 지역 창업 지원사업 ‘넥스트로컬’을 중장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에서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지역 자원과 결합해 새로운 일자리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청년과 중장년층이 지역에서 자기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창업과 일자리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

서울시는 14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청년·중장년 창업가와 지역 단체장 등 150여명이 참여하는 ‘넥스트로컬 지역상생×세대상생 간담회’를 열고 사업 성과와 향후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넥스트로컬은 서울의 창업가가 전국 지역에 머물며 지역 자원과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이를 실제 상품과 서비스로 발전시키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9년 시작 이후 8년간 서울 창업가 1252명이 전국 52개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찾았고, 누적 매출 441억원, 투자 유치액 118억원 등 성과를 거뒀다.

서울시는 애초 이 프로그램을 청년 창업 중심으로 운영했지만, 지난해부터 중장년층으로 대상을 넓혔다.

중장년층이 직장과 현장에서 쌓은 경력과 전문성을 퇴직 이후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을 ‘인생 2막’의 새로운 일터와 창업 무대로 연결한다는 취지다.

지난해 6개 지역 21개 팀을 대상으로 중장년 넥스트로컬을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올해는 6개 지역 50개 팀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

사업 분야도 농산물과 식품을 넘어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 관광,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경북 구미에서 활동하는 팀 ‘데일리포션’은 AI 기반 개인 맞춤형 과채주스 서비스를 개발해 사업장을 구미로 옮기고 지역 농산물과 연계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중장년 창업팀 중에는 ‘플라잉하우스’가 홍보·IT 분야 경력을 활용해 지역의 빈집과 숙박시설을 워케이션 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강원 영월, 충남 홍성, 경북 구미·칠곡, 경남 함양 등 5개 지역 기초단체장도 참석했다. 각 지자체는 사업장 이전과 지역 농산물 가공·유통, 관광자원 연계, 지역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창업팀의 지역 정착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는 넥스트로컬을 단순한 창업지원 사업에서 청년에게는 새로운 사업 무대를, 중장년에게는 경력을 활용한 재도전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에는 외부 인재와 새로운 사업을 유치하는 상생모델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의 인재와 아이디어가 지역의 자원과 가능성을 만나 서로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사업”이라며 “청년은 물론 경험과 역량을 갖춘 중장년까지 지역에서 새로운 일을 찾고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