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픽’으로 돌아온 S7…삼전닉스에 5.6조원 ‘뭉칫돈’ [투자360]

외국인 코스피 7.8조원 순매수…삼전닉스에 71% 집중
SK스퀘어도 3162억원 순매수…증권가 목표가 상향
AI·실적·주주환원 기대…삼성전기만 685억원 순매도


[챗GPT를 이용해 제작함]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국내 증시로 돌아온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른바 ‘S7(삼성전자·SK하이닉스·SK스퀘어·삼성전자우·삼성전기·삼성물산·삼성생명)’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만 이번주 5조6000억원에 가까운 외국인 자금이 몰렸고, SK스퀘어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에도 순매수가 이어졌다. 증권가에서도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실적 개선, 주주환원 등을 근거로 S7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837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매수액이 각각 2조8031억원, 2조785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두 종목에 유입된 자금만 5조5885억원으로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코스피 순매수액의 71.3%에 달한다.

다른 S7 종목에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SK스퀘어를 3162억원 순매수했고 삼성전자우(1075억원), 삼성물산(472억원), 삼성생명(162억원)도 사들였다. S7 가운데 삼성전기만 685억원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S7 종목별 상승 동력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AI·메모리 호황이 SK스퀘어의 지분가치와 삼성물산의 하이테크 수주로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생명은 주주환원, 삼성전기는 AI 서버 부품 수요가 각각 주가를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힌다.

외국인 매수세가 가장 강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실적과 주주환원 기대가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양사의 2027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544조6704억원, 391조8203억원으로 합산 936조4907억원에 달한다.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 전망에 더해 양사가 3분기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다음으로 외국인 매수 규모가 컸던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 상승이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대신증권은 순자산가치(NAV)의 98%를 차지하는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상승과 미국 주식예탁증서(DR) 프리미엄을 반영해 SK스퀘어 목표주가를 기존 187만원에서 210만원으로 상향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KT의 경우 DR 프리미엄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원주도 2~62% 동반 상승했다”며 SK하이닉스의 DR 프리미엄이 원주에 미칠 영향을 살펴볼 참고 사례로 제시했다.

삼성 계열 S7 종목도 실적과 주주환원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교보증권은 삼성생명의 보장성 보험 판매 증가에 따른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대와 자회사 실적 개선, 투자자산 평가이익에 따른 배당 기대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38만원으로 높였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자회사 실적을 바탕으로 연결 손익도 견조한 수준이 예상된다”며 “투자자산 평가이익 발생에 따른 배당 기대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 확대와 주주환원 강화에 따른 수혜가 동시에 기대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삼성전자의 국내외 반도체 공장 하이테크 공사를 수행하는 만큼 반도체 투자 확대가 수주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다. 실제 하이테크 수주는 올해 상반기에만 6조4000억원을 기록해 연간 목표 6조8000억원에 근접했다. 신영증권은 하반기 추가 발주를 고려하면 과거 최대인 12조30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에 나설 경우 삼성물산이 받는 관계사 배당수익이 늘면서 배당 확대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은 2026~2028년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외국인이 이번주 S7 가운데 유일하게 순매도한 삼성전기도 증권가 전망은 긍정적이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11일 삼성전기에 대해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에 따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 상승과 장기공급계약(LTA) 확대 가능성을 근거로 업종 최선호주 의견과 목표주가 230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14일 종가 155만8000원보다 약 47.6% 높은 수준이다. 유안타증권은 서버향 MLCC로 생산라인 전환이 빨라지면서 범용 제품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유통채널의 MLCC 가격 인상 폭도 지난 5월 일부 PC향 제품 10%에서 7월 전 제품군 30%까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성능 AI 서버향 초고압 및 고용량 수요 대응을 위해 10여개 LTA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며 “LTA라는 안전판을 매개로 한 선제적 투자 확대는 향후 사이클 변동에도 이익 방어력을 높이는 구조적 장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