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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하영. [뉴시스]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그가 지금까지 방송과 매체 등에서 집안 자랑을 80회 넘게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이에 스스로 과거를 파묘하고 다녔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16일 더쿠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영이 집안 자랑을 80번 넘게 했대’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빠르게 확산했다. 정확한 횟수는 검증이 되지 않았지만, 그간 하영이 공식 석상에서 증조부를 비롯한 가족의 의사 이력을 여러번 소개한 것은 사실로 확인된다.
하영은 지난 7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증조부, 할아버지, 아버지, 언니로 이어지는 4대째 의사 가문임을 밝히며 “증조할아버지께서 한양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하시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 이후 그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당시 의사로 활동한 안상호(1872~1927)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친일 논란이 불거졌다.
이전에도 하영은 의사 집안이라는 이야기를 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넷플릭스 코리아’의 ‘이런 엿같은 사랑’ 홍보 영상에서도 “증조할아버지부터 의사이셨다. 듣기로는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학 개업을 하신 분”이라고 언급했다.
또 지난해 1월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공개 인터뷰에서도 하영은 “증조부께서 한양 안에 첫 양방을 개업한 의사였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하영의 거듭된 ‘의사집안 자랑’에 누리꾼들은 “이제야 터질 것이 터졌다”, “출연하는 작품 마다 한번씩 말했나”, “스스로 과거를 파묘하고 다녔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증조부 친일 행각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하영은 지난 12일 자필 편지를 통해 “그 동안 가족을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며 “부끄럽게도 무지한 상태에서 여러 자리에 증조부 이야기를 자랑처럼 꺼냈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가족의 역사와 당시 시대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앞으로 역사를 대할 때 더욱 신중한 태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