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와 ‘11년째 불륜’ 김민희…“함께 살고 영화를 만드는 것, 그 이상 원하는 것은 없다”

제79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신작 ‘눈 둘 데가 없네’를 공개한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AP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홍상수 감독과 11년째 불륜인 배우 김민희가 득남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해, 홍 감독과 함께하는 삶과 영화에 대한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끈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신작 ‘눈 둘 데가 없네’로 스위스에서 열린 제79회 로카르노영화제에서 각각 감독상과 연기상을 받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영화제 측은 폐막일인 15일(현지시간) 홍 감독에게 감독상을, 김민희와 이탈리아 배우 모니카 벨루치에게 연기상을 준다고 밝혔다.

앞서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제79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신작 ‘눈 둘 데가 없네’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영화 상영 후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와 기자회견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4월 홍 감독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출산한 김민희가 득남 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김민희는 “함께 사는 것이 함께 영화를 만드는 것이고, 그게 우리가 함께하는 일”이라며 홍 감독과의 삶과 영화 작업이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과정에 대해 “함께 요리하고 식사하는 것처럼 자연스럽다”는 취지로 말한 뒤 “그 이상 원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민희는 홍 감독과 지난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인연을 맺은 뒤 오랜 기간 작품활동을 함께 해왔다.

김민희는 이번 작품에서 배우는 물론 제작실장으로도 참여했다.

홍 감독의 35번째 장편영화 ‘눈 둘 데가 없네’에서 김민희는 독립영화를 만드는 영화감독 상희 역을 맡았다. 상희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 후 조부모 손에서 성장했으며, 10년 만에 제주도에서 어머니를 다시 만나게 되는 인물이다.

특히 김민희는 출산 후 달라진 촬영 현장에 대해 아기를 데리고 다니면서 수유를 하고 이유식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민희는 “과거에는 영화에 온전히 몰입했다면 이제는 아기를 위해 해야 할 일을 마친 뒤 작품에 최선을 다하는 방식으로 달라졌다”며 “이런 변화가 오히려 건강하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불륜설이 나온 뒤 2017년 공개적으로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며 관계를 인정했다. 홍 감독은 1985년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으며, 두 사람은 사실혼 관계를 이어오다 지난해 아들을 품에 안았다.

‘눈 둘 데가 없네’에는 김민희를 비롯해 최명길, 권해효, 신석호, 박미소 등이 출연한다. 홍 감독은 연출과 각본을 비롯해 촬영, 편집, 음악 등을 맡았으며 영화는 올 하반기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