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 계획한 강남·여의도는?…서울역사박물관서 볼 수 있다

11월 8일까지 특별전 ‘서울 도시계획 대관람’
1966년 서울 최초 종합 장기 도시계획 ‘서울도시기본계획 ’66’ 공개
대외비 문서·수기 도면 등 당시 자료 선보여


서울 강남 지역의 개발 초기 개발 도면.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은 11월 8일까지 특별전 ‘서울 도시계획 대관람’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서울 최초의 종합 장기 도시계획인 ‘서울도시기본계획 ’66’ 수립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라고 서울시는 전했다.

전시는 급격히 팽창하던 1960년대 서울이 처음 도시 전체의 미래를 설계하고, 그 계획이 오늘날 서울의 모습으로 이어진 과정을 보여준다.

1966년 당시 서울은 인구와 행정구역이 빠르게 늘고 있었다. 인구는 1955년 156만명에서 11년 만인 1966년 약 379만명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고, 행정구역도 같은 기간 268㎢에서 613㎢로 역시 두 배 넘게 확대됐다.

주택난과 교통난 등이 심화하자 서울시는 1985년 인구 500만명, 약 713㎢ 규모를 목표로 주거·산업·도로·공원 등을 아우르는 장기 계획인 ‘서울도시기본계획 ’66’을 마련했다. 그러나 실제 서울 인구는 예상보다 15년 빠른 1970년에 이미 500만명을 넘어섰다.

전시장에서는 당시 서울시 도시계획국과 도시계획위원회가 작성한 대외비 문서·지도, 수기로 작성한 대형 도시계획 도면 등을 볼 수 있다.

여러 장을 이어 붙인 ‘1대 3000 축척 도면’에는 도로와 용도지역을 손으로 덧그리고 수정한 흔적도 남아 있다.

강남 개발 초기 측량도·가로망도, 한강 개발·교량 건설, 방사형·순환도로와 초기 지하철 구상도 함께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논밭이던 강남과 여의도 등이 새로운 도심으로 성장하고 서울이 다핵도시로 변해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의 또 다른 핵심은 1966년 8월 15일부터 한 달간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8·15 도시계획 전시회’를 재현하는 것이다.

당시 시민들은 자기 집이나 땅에 도로가 생기는지, 어느 지역이 개발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시장을 찾았고 약 80만명이 관람했다.

당시 선보인 ‘새서울백지계획’ 원본과 대형 모형·조감도 등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장에는 관람객이 자신이 사는 지역에 필요한 변화와 미래 서울에 관한 생각을 직접 적어 보는 참여 공간도 마련된다.

전시 마지막 공간에서는 1966년 이후 변화해 온 서울도시기본계획을 살펴보고 환경·역사 보존, 도시재생, 기후위기 등 현재 서울이 직면한 도시 문제와 미래 방향을 다룬다. 관람객이 미래 서울에 대한 의견을 직접 남길 수 있는 참여 공간도 마련된다.

전시 기간에는 도시계획을 주제로 한 학술 행사도 열린다. 10월 7일에는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함께 ‘도시가 만들어지는 방법: 계획이 만든 서울이야기’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