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파라타항공, 미주 노선 ‘판매 허가’도 완료…치열해진 아시아나 빈자리 경쟁

국토교통부 국제항공노선 허가 획득
4분기 판매 시작…내년 LA노선 취항
아시아나 미주 노선 ‘빈자리’ 3파전 전망


[파라타항공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파라타항공이 미국 정부에 이어 한국 정부로부터도 미주 노선 판매 허가를 확보해 이르면 올해 4분기 항공권 판매를 시작한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으로 미주 노선에서 아시아나항공의 빈자리가 커지는 가운데, 해당 수요를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미국 노선에 대한 국제항공노선 허가를 획득했다. 앞서 미국 교통부(DOT)로부터 외국항공사 운항 관련 승인을 받은 데 이어 국내 허가까지 확보하면서, 인천~로스앤젤레스(LA) 노선 항공권 판매가 가능해졌다.

파라타항공은 이르면 올해 4분기 항공권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더불어 후속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한 이후 항공권 판매 확대와 구체적인 취항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실제 운항을 위해서는 미국 교통안전청(TSA)의 보안 승인과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Part 129 운항 승인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항공기가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


미주 노선은 ‘통합 대한항공’의 출범으로 아시아나의 빈자리를 어느 항공사가 메울 지 주목되는 핵심 노선이다. 상용과 여행 수요가 모두 있는 노선으로, 저비용항공사(LCC)가 기존에 보유한 중·단거리 노선을 활용하면 환승 수요도 확보할 수 있다.

여객 수 역시 지속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미주노선 여객 수는 296만명으로 고유가·고환율 여파에도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현재 국적 항공사 중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가 미주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파라타항공이 취항할 경우 ‘3개 국적사’ 구조를 다시 갖추게 될 전망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앞서 LA·뉴욕·샌프란시스코·호놀룰루·워싱턴DC 등으로 취항지를 넓히며 미주 노선 선점에 나섰고, 파라타항공도 LA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에어프레미아 제공]


장거리 노선 특성상 운항 능력과 이에 걸맞은 서비스에 따라 LCC의 경쟁력도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파라타항공은 A330-200 기단을 바탕으로 저궤도 위성 기반 초고속 와이파이 도입을 추진 중이며, 비즈니스 스마트 클래스 고객에게는 무료 제공도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 파라타항공은 현재 취항 중인 일본·베트남 등 노선과 미주 노선을 연계한 환승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와 파라타항공의 좌석 전략도 차이가 뚜렷하다. 에어프레미아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중심의 ‘하이브리드’ 콘셉트로 비즈니스 클래스 없이 차별화를 꾀하는 반면, 파라타항공은 A330-200에 정통 비즈니스 클래스를 배치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토부 노선 허가까지 확보하면서 파라타항공의 미주 노선 개설을 위한 기반이 한 단계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TSA 보안 승인과 FAA 파트129 운항 승인 등 후속 절차 완료 시점이 실제 취항 시기를 결정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