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민주당 텃밭’ 호남서 압승 사실상 승기…정청래 역전 시나리오는?

김민석 누적득표 52.2%…정청래와 격차 14%p
정청래, 서울·경기 승리 통한 역전극 시도할 듯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5일 전남광주 나주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8·17 전당대회 승부처 중 한 곳인 호남에서 과반 승리를 일궈내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후보를 바짝 뒤쫓던 정청래 후보는 서울·경기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 대승을 거둬 역전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후보는 15일 발표된 전남광주·전북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 57.54%를 얻어 정 후보(32.65%)를 24.89%포인트(p) 차이로 앞섰다.

누적 득표율(경남·대구·경북 가중치 5% 미반영)에서도 52.21%를 얻은 김 후보는 정 후보(38.14%)와의 차이를 14.07%p 차이로 벌렸다.

지난 주까지 치러진 충청과 영남, 제주와 인천, 강원과 대구·경북 지역 경선까지만 해도 1위인 김 후보와 2위인 정 후보의 차이는 1.48%p에 불과했다.

이때만 해도 양측 중 어느 쪽도 승기를 잡았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의 텃밭이자 전체 권리당원의 3분의 1 이상이 모인 호남에서 김 후보가 60% 가까운 득표율로 정 후보를 따돌리자 승부의 추가 기운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선호투표제를 통한 결선투표를 할 필요 없이 김 후보가 1차에서 과반을 얻어 승리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김 후보는 호남 지역 결과 발표 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호남의 큰 지지는 민주주의와 도약 성장에 대한 염원이고, 이재명 정부에 대한 응원과 격려임을 안다”며 “겸손히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15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전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 발표하고 있다. [연합]


정 후보로서는 16일 발표되는 서울·경기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 적어도 20%p 차이 이상으로 이겨야 승부를 뒤집을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정 후보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호남에서 크게 졌다”며 “겸허하게 존중하고 수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승패와 관계없이 민주당의 승리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 측이 기대해 볼 만한 변수는 서울·경기 지역의 투표율이다. 12∼13일 이틀간 치러진 이 지역의 온라인 투표율은 경기와 서울이 각각 46.74%, 45.31%다. 전남·광주의 투표율 37.63%, 전북의 투표율 35.22%보다 10%p가량 높은 수치다.

호남 지역 권리당원과 서울·경기 지역 권리당원 수가 각각 전체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만큼 16일에 발표되는 수도권 결과에서 대승을 거둔다면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더해 역전에 희망을 걸어볼 수도 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와 정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민주당은 당 대표 선거에 선호투표제를 적용한다. 1순위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3위 후보가 받은 표의 2순위 선택을 상위 두 후보에게 재배분해 최종 당선자를 정한다.